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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제부터가 진짜 위기다. 상주 상무가 올시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자원들의 전역으로 인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오는 4일 상주 선수단 가운데 윤주태 김남춘 유상훈 등 17명의 병장들이 전역한다. 전역자들 가운데 김태환 김호남 신세계 홍철 이광선 김도형 등은 올시즌 리그 20경기 이상을 소화한 팀의 주축 자원들이 포함돼 있다.
전역을 눈 앞에 둔 김도형 김호남 주민규 등은 지난 1일 열린 K리그1 27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상주는 전반기에 좋은 호흡을 보여준 베스트11을 최대한 활용해서 전역자들이 팀을 떠나기전인 8월까지 많은 승점을 벌어놓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후반기에 예상치 못한 부진이 이어지면서 순위는 잔류의 마지노선인 10위(승점 29)까지 떨어졌다. 강등권인 11위 전남(승점 25)과는 승점 4점차, 최하위 인천(승점 24)과는 승점 5점차로 쫒기는 신세가 됐다.
상주는 올시즌 전반기에는 다크호스로 평가받을만큼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시즌 첫 14경기에서 6승4무4패를 기록해 5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상주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12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은 단 7점(1승4무8패)을 쌓는데 그쳤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선수들의 전역은 상주 입장에서 남은 시즌 큰 불안 요소다. 김민우 심동운 윤빛가람 등 올해 초 입대한 선수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지만 송시우 김건희 등 지난 7월 팀에 합류한 신병들은 아직까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데다 팀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상주는 시즌 중이지만 많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 A매치 휴식기 동안 전역자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새로운 주전 선수들에게 맞는 전술을 가다듬어야한다. K리그1은 이제 각 팀당 11경기가 남아있다. 상주가 남은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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