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차달래 부인의 사랑' 회사에서 잘린 김응수가 사내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결심했다. 이혼을 추진하던 고은미는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였다.


5일 방송된 KBS2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에서는 신자재 프로젝트로 재기를 노리는 김복남(김응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복남은 차진옥(하희라 분)에게 자신의 해고 소식을 전할 수 없었다. 홀로 술을 들이키던 그는 과거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을 만났다. 자기를 왜 잘랐냐고 묻는 직원에게 "유능하니까 그랬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하니까. 내가 데리고 있는 사람은 가족이랑 똑같다. 잘났든 못났든 다 품어야 한다. 자네는 유능하고 열심히 하니까 어디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복남의 생각과 현실은 달랐다. 'X'자로 표시된 구인정보 소식지를 보여주던 직원은 "오라는 곳이 하나도 없다"며 억울해했다. 김복남은 "서두르지 마라. 나는 자네를 믿는다. 문제는 나다. 이 나이에 나한테 일자리 줄 곳이 어디 있겠냐. 샤프하지도 못해서 윗사람에게 이용만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의 한탄에 안타까워하던 직원은 "방법이 있다. 비리를 터트리겠다고 해라. 그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김복남은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직원은 "그게 싫으시면 저랑 추진했던 신자재 프로젝트를 밀어붙여라. 채택만 되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무실로 돌아온 김복남은 과거 준비했던 신자재 프로젝트 서류를 꺼내들었다. 호기롭게 전무실을 찾아간 뒤 재도전해 보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전무는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가리키며 "이거 떨어진 것 보이냐. 부장님 감이다. 이제 후배들한테 물려주고 아름답게 퇴장하시라"며 비아냥거렸다. 김복남이 무릎까지 꿇었지만 상황은 변함없었다. 결국 김복남은 자신이 가진 장부로 전무를 협박하기로 결심했다.


강준호(김정욱 분)는 아내 남미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비위를 맞췄으나 통하지 않았다. 이혼을 말리는 친구들 앞에서 남미래는 미련이 없는 듯 쿨한 태도를 고수했다. 바람 피운 남편에게 온갖 정이 다 떨어졌을 터. 차진옥(하희라 분)은 "꼴보기 싫으면 이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반전의 연속이었다. 남미래 또한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 함께 법정에 있던 차진옥과 오달숙(안선영 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남미래는 백호(김정민 분)를 찾아가 이혼 사실을 알렸다. 떨떠름하게 반응하던 백호는 "난 한 곳에 머물면 몸이 아프다. 병 생겨. 미안하다"며 "네가 어린 애냐. 남자의 사탕발림에 쉽게 넘어가지 마라"고 직언했다. 이를 들은 남미래는 "오빠가 겁먹어서 그렇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며 황급히 자리를 떴고, 이내 주저앉아 통곡했다.


한편,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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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