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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벤투호’에 아시안게임 멤버들에 대한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5일 파주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황희찬(함부르크)이 훈련 막바지에 오른쪽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껴 휴식을 취했다. 황희찬은 통증이 발생한 뒤 벤치로 걸어나오면서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훈련 직후 취재진과 만나 “근육이 찢어진 느낌은 아니다. 다만 약간 피곤하다. 충분하게 쉬면 나아질것 같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부상 부위의 통증 여부나 상황을 체크한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호’ 1기에는 당초 8명의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승선했다. 하지만 5일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무릎 부상의 여파로 인해 대표팀을 떠났다. 조현우는 아시안게임 16강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다쳤고 이후 부상을 안고 4강전부터 복귀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시안게임 멤버들은 살인적인 일정이 끝나자마자 A대표팀에 곧바로 합류했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 발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금메달을 목에 건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7일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버텼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은 우승에 대한 중압감이 큰 대회라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피로가 상당했다. 아시안게임 멤버들은 중고교 시절 이후로 단시간에 이처럼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피곤한 것은 맞다. 하지만 경기장에 오실 팬들께 피곤한 모습보다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문환(부산)과 황인범(아산) 등 아시안게임 활약을 통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의 경우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자칫 무리를 할 경우에는 피로 누적으로 인해 부상을 당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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