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과 신혜선이 13년 전 교통사고의 전말을 알게 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와의 과거 인연을 알아챈 공우진(양세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서리와 공우진은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우서리는 공우진의 그림을 다시 보기 위해 "아까 그거 다시 한 번만"이라고 말했고, 착각한 공우진은 그에게 두 번 더 뽀뽀했다. 오해가 만들어낸 3단 키스였다. 이에 우서리는 "아저씨 너무 멍청하고 귀엽다"며 활짝 웃었다.
공우진은 본격적으로 우서리를 돕기 시작했다. 우서리의 손을 꼭 잡고 가던 그는 "해보는 데까지 하는 것이 어떠느냐"며 조언했다. 이어 "이 동네 몇 년 사셨다면서. 미리 단정 짓지 말고 이거라도 해 보면 좋겠는데"라며 "누가 그런 얘기해 주던데. 사람 일 모르는 거라고. 일단 뭐든 해 보는 게 좋은 거라고"라며 미소 지었다. 이를 들은 우서리는 다시 한번 '사람을 찾습니다'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결심했다.
우서리는 공우진에게 사고 당일의 기억을 전했다. 그는 "저만 좀 운이 안 좋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걸리는 것이 하나 있다. 사고난 날 외삼촌을 본 적 있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에 공우진은 '법정 대리인은 외삼촌이셨을 텐데 왜 외숙모가 집을 팔았지.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라고 생각하며 의문을 품었다.
유찬(안효섭 분)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조정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기 때문. 그는 사랑 고백을 실행에 옮기려는 듯 우서리와의 저녁 약속을 잡았다. 근사한 레스토랑을 잡고, 스쿠터도 빌렸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을 잘못 본 탓에 길을 헤맸고, 설상가상으로 스쿠터 바퀴에 바람이 빠졌다. 두 사람은 결국 경찰차를 타고 자신들의 동네로 돌아왔다.
김형태(윤선우 분)는 드디어 우서리와 조우했다. 그러나 무언가를 감추려는 듯 보였다. 외숙모 국미현(심이영 분)이 우서리를 계속 챙겨줬다며 거짓말을 치기도 했다. 앞서 우서리의 행방을 안 국미현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상황. 자신을 찾아온 공우진에게는 "그런 사람 모른다"고 발뺌하기도 했다. 이어 도망치듯 차에 올라탄 국미현은 "나는 잘못없다"고 읊조렸다.
공우진과 김형태는 대립각을 세웠다. 공우진이 우서리의 남자친구라는 것을 안 김형태는 "고작 몇 달을 안 당신이 보호자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공우진은 "오랫동안 멈춰 있던 사람이다. 너무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왜 외숙모에 관해 거짓말했냐. 대체 뭘 숨기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의 질문에 김형태는 우서리를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다며 최대한 늦게 말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우서리는 사고 당시 자신과 함께 버스에 타고 있던 친구의 사망을 알아채고 좌절했다. 공우진과 납골당을 찾은 그는 "수미야"라고 되뇌이며 오열했다. 그를 보고 있던 공우진은 기억의 조각이 맞춰진 듯 몸을 떨었다. 이어 "살아 줘서 고맙다"며 우서리를 꽉 껴안았다.
한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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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