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18일(한국시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열린 서머 슈퍼에이트 토너먼트 일본 후쿠오카전 도중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마카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터리픽 12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승리를 따냈음에도 경기 내용엔 불만족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18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트에서 열린 D조 조별 예선 1차전 푸본 브레이브스에 84-82로 승리했다. 경기 후반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새 외국인 선수 글렌 코시의 경기 막판 원맨쇼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이 감독에게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여기 세 번째 오는데 계속 첫 경기에서 안좋은 플레이 했다. 오늘도 만족스럽지 않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를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 이겼지만 많이 부족한 경기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구체적인 문제점으로 제공권 장악 실패를 꼽았다. 이 감독은 “경기전에 우리 팀이 신장이 상대보다 작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강조했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상대에 20개나 내줬고 속공도 밀렸다. 이런 경기를 하고 이겼다는게 사실 말이 안되는 결과다. 선수들에게 문제점을 계속 강조했는데 개선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코시와 벤 음발라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코시는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임하라고 주문했다. 포지션 별로 부상선수가 많기 때문에 득점에 관여하라고 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충분히 수행했다. 음발라는 장시간 비행을 했기에 오늘 경기가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무리해서 경기를 했다. 전지훈련을 통해 음발라의 활약을 봤기에 좀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장단점도 파악했기에 팀워크를 보완하고 시즌 전까지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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