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마이웨이' 배우 나한일의 딸 나혜진이 속마음을 고백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나한일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나혜진은 나한일과 정은숙의 재혼에 관해 "흔쾌히 인정했다. 아빠의 선택이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아빠가 걸어가야 할 길을 제가 함께 걸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이 부분은 제가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빠의 인생은 아빠의 인생이고 또 나의 인생은 나의 인생이다. 그것을 아빠가 죄책감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젓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지금까지 아빠를 원망한 적은 없다. 그냥 '어떤 아픔'이다. 누구나 다른 아픔들처럼 '우리 가정에서는 이런 아픔이 있었구나' 정도로 흘려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갑자기 찾아온 아픔에 슬퍼하기도 했다. 나혜진은 "대학교 2학년 때 연극 연습을 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아빠가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셨다고. 연극하던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는데 TV에 마침 아빠 이야기가 나오더라"며 "충격받고 화장실에서 그걸 핑계로 엄청 울었던 것 같다. 그때가 가장 마음 아팠다"고 털어놨다. 스스로 감정을 정리해야 하는 부분이었기에 늘 견뎠다고 밝히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나한일은 2009년 불법 대출 혐의로 2년 6개월의 수감 생활을 했다. 수감 중 전 부인 유혜영과 이혼한 뒤 30여 년 전 첫사랑 정은숙을 만나 옥중 백년가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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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