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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727일만에 빅리그에 선발 출전한 강정호(31·피츠버그)가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400(5타수 2안타)이다.
전날 빅리그 복귀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때려낸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섰다. 지난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무려 727일만의 선발 출전이다. 2회초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 4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소득없이 물러난 강정호는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마이클 로렌젠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익수 방면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빠른 타구 탓에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해 타점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강정호는 9회초 들어선 4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0-3으로 패했다.
극적으로 시즌 막판 빅리그 무대를 밟은 강정호는 이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선수단에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다. 2년 간의 실전 공백에도 강정호의 재능을 믿고 물심양면으로 복귀를 도운 피츠버그의 기대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다음 시즌 계약의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지만 강정호는 실력으로 재계약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구단이 옵션을 사용하든 옵션을 사용하지 않고 더 낮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든 강정호에겐 잔류가 최우선이다. 그런점에서 강정호의 안타 행진은 분명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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