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비디오스타' 박경림이 각종 퍼포먼스부터 예능 입담까지 자타공인 공연의 신 면모를 뽐냈다.


2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공연의 神 특집! 무대를 뒤집어 놓으神' 특집으로 꾸며져 '토크콘서트의 신' 박경림, '뮤지컬 무대의 신' 김경선, '힙합의 신' 산이, '섹시 퍼포먼스의 신' 레오가 출연했다.


'토크 콘서트'의 창시자인 박경림은 오는 19일부터 21일,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리슨 콘서트'를 예정 중이다. 박경림의 토크 콘서트는 조인성, 송승헌, 박서준 등 화려한 게스트들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그는 '토크 콘서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박경림은 "가수 양파의 콘서트를 본 후 '나는 말을 잘하니 토크 콘서트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MC 김숙은 박경림의 토크 콘서트는 오전 11시에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진 행렬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에 박경림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깨달은 게 있었다"며 특별한 매진 비결에 대해 털어놔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요즘 트렌드를 잘 알기 위해 모니터링을 열심히 한다는 박경림은 "요즘 가장 핫한 게 '힙합'"이라 말한 뒤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산이는 극찬했다. 이어 컬래버 무대가 이어졌다. 즉흥적으로 산이가 랩을 하고 레오, 김경선이 노래를 부르는 것. 김숙은 "음원 하나 내자"며 감탄했다.


산이는 특별한 무대 매너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공연을 하다 보면 관객에게 감사한 마음에 걸치고 있는 장신구, 옷 등을 다 던진다"며 한 학교 축제 당시 의도치 않게 땀에 할머니께서 주신 금반지마저 날아간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죽는다면 무대 위에서 죽겠다"는 산이는 "준비 없이 올라가면 안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신성한 자리다"라며 무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산이는 무대 위에서 손가락 욕을 했다는 루머에 대해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는 공연에 늦어 매니저가 무대 중간에 사과 인사를 하라고 하더라"며 그때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하고 절을 했는데 마이크 때문에 손가락이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시를 재연하기도 했다. 이어 산이는 늦은 건 사실이었기 때문에 변명하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관객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표했다.


솔로 콘서트 매진을 기록한 레오는 콘서트 티켓팅 순간이 두려웠다고 전하며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또 솔로 활동을 준비하며 10kg가 빠졌다는 레오는 "하루에 연습을 10시간을 했다. 활동 때는 67kg였는데 59kg까지 빠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박경림은 조인성의 '비디오스타' 출연을 염원하는 MC들을 위해 직접 조인성에게 영상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박경림은 진솔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이번 토크 콘서트 '리슨 콘서트'에 대해 "20년간 말만 했는데 요즘 들어주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고민을 해결하고 조언하는 데만 급급했다. 이제는 관객 모두와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고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박경림은 프리스타일 랩,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 댄스, 그리고 명불허전 입담까지. 그 어느 공연의 신들보다도 무대를 뒤집어 놓은 진정한 '예능의 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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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