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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축구꿈나무 여름대축제 챔피언인 수원 유나이티드 U-12가 지난 21일 베트남 빈즈엉 고다우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열린 빈즈엉 U-13과 경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빈즈엉 | 김용일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18 MBC축구꿈나무 여름대축제 U-12 우승팀 수원 유나이티드가 베트남 한인유소년축구협회 초청으로 이뤄진 ‘한국-베트남 유소년 축구 교류전’에 참가한 뒤 24일 귀국했다.

박병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유나이티드는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 호치민에 입성, 5박6일 일정으로 V리그 유스 팀인 빈즈엉 U-13, 다낭 U-13과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했다. 초등학교 5~6학년이 주축이 된 이들은 덥고 습한 날씨는 물론, 동남아 특유의 ‘떡잔디’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지난 21일 빈즈엉 고다우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열린 빈즈엉과 첫 경기에서는 그라운드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틀 뒤 호치민 탄롱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다낭전에서는 한결 현지 기후와 잔디 스타일에 녹아들며 제 경기력을 발휘, 1-1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감독이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8월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쓰며 아시아 신흥강호로 발돋움했다. ‘박항서호’가 국제 대회에서 결과를 내면서 A대표팀 훈련 프로그램이 V리그 1군 및 유스 팀에 전파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 축구를 더는 아시아 변방으로만 여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최근 국내 유소년 축구계에서는 동남아의 발전 속도를 인지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수원 유나이티드가 베트남으로 날아가 V리그 유스 팀과 실전 경험을 한 건 그만큼 의미있는 일이다.

1990년대 후반 국가대표를 지낸 박 감독은 “선수들이 이렇게 더운 날씨, 그리고 발이 푹푹 꺼지는 잔디에서 뛰어보는 건 처음이었을 것”이라며 “성인 선수도 이러한 환경에서 어려워하고 킥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데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내 대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유망주들이 어린 시절 다른 나라, 문화를 지닌 선수와 겨뤄본 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성장하는 데 큰 자산이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2016년 창단한 수원 유나이티드는 오산스포츠센터 보조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박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이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선수 개인별 일대일 능력이다. 그는 “볼에 대한 감각과 드리블, 패스 세 가지를 가장 많이 주문한다”며 “우리는 주 3회(월, 수, 금)는 팀 훈련을 하고 나머지 요일엔 일대일,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여름대축제 8경기에서 14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주는 등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첫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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