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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영화 ‘창궐’(김성훈 감독) 속 평행이론이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 분)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 분)의 혈투를 그린 작품으로 현빈, 장동건을 비롯해 조우진, 이선빈, 김의성 등이 출연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8일 ‘창궐’은 29만 528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00만 8870명을 기록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세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창궐’ 속 다양한 평행이론이 주목 받고 있다.

먼저 ‘창궐’의 현빈과 ‘신과 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 속 하정우의 극 중 이름이 강림으로 동일하다. ‘창궐’ 속 현빈이 연기한 이청은 이조의 차남으로 강림대군이란 이름이 있는 것. 이름 뿐만이 아니다. 극중 하정우와 현빈이 맡은 역할 모두 강한 전투력의 소유자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강림은 고려시대 장군, ‘창궐’의 강림은 어린 시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조선의 둘째 왕자지만 청나라에서 장군 칭호까지 주려 했던 강한 무력의 소유자로, 야귀떼와 일당백 장검 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다양한 국가의 해외 관객과 만난 하정우에 이어 현빈 역시 ‘창궐’이 세계 4대륙 19개국에 동시기 개봉하며 해외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하정우와 현빈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로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특별한 인연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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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궐’(왼쪽)과 ‘광해’ 포스터. 사진 | NEW,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와 함께 ‘창궐’은 영화 ‘광해’(추창민 감독) 이후 현대극 시나리오를 선보여 왔던 황조윤 작가의 사극 컴백작이다. ‘광해’와 ‘창궐’은 드라마와 액션 블록버스터란 장르 고유의 매력을 살리면서 각각 하선(이병헌 분)과 이청의 성장기를 통해 현 시대에 필요한 리더상을 제시하고 있다.

황조윤 작가는 ‘광해’ 이후 ‘그놈이다’(윤준형 감독), ‘공조’(김성훈 감독) 각색,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 각본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고, 이번 ‘창궐’을 통해 흥행 4연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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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창궐’. 사진 | NEW 제공

더불어 ‘창궐’의 개봉을 앞두고 동명의 웹툰이 포털사이트에서 정식 연재 되는가 하면 개봉일인 지난 25일에 맞춰 동명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다. 내년까지 총 50부작으로 정식 연재 중인 웹툰은 황조윤 작가가 글을 맡았으며 야귀를 비롯한 캐릭터들의 완성도 높은 작화와 생생한 묘사를 통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또한 장애물을 돌파하며 야귀를 격퇴하는 방식의 액션 아케이드 게임은 야귀는 물론 세계관, 시대적 볼거리 등 주요 설정을 영화에서 가져와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이와 같이 ‘창궐’은 개봉 이전부터 하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플랫폼 특성에 맞춰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크로스 미디어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인 최초의 한국영화기도 하다.

다양한 평행이론으로 작품의 재미와 깊이를 더한 ‘창궐’은 지난 25일 개봉해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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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