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가 수현을 향한 인종차별 질문에 불쾌감을 표했다.


6일(현지시간) 밀러와 수현은 미국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플라는 두 사람에게 "소설 '해리포터'를 언제 처음 읽었는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밀러는 "6~7살 때쯤 아빠가 읽어줬다"고 말했고, 수현은 "중학교 때 한국에서 읽었다. 미국에 있는 아버지 친구분께 책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플라는 "영어로 읽었느냐. 그때 영어 할 수 있었느냐. 멋있다"라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밀러는 "지금도 영어로 인터뷰하고 있다. 아주 잘한다"며 "저는 영어만 할 줄 안다. 한국어를 정말 못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에게 질문이 집중되자 "다음 질문은 수현에게 했으면 좋겠다. 저보다 훨씬 똑똑하다"라고 불쾌감을 거듭 내비쳤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수현의 영어 실력을 평가한 플라의 행동이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백인이 아닌 사람에게 영어 실력에 관해 묻는 건 전형적인 인종차별 중 하나다.


논란이 커지자 플라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그저 9살 정도의 아이가 모국어도 아닌 영어로 혼자 책을 읽었다고 해서 놀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수현과 밀러가 출연하는 '신비한 동물사전2'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인기 영화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로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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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수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