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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아… 누구를 말해야 하나. 너무 많은데…”
노희영 대표가 난감해 했다. 브랜딩에 대해 자신 있게 목소리를 높이던 그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모두 다 훌륭해요. 혹시 누군가에 대해 물어본다면, 말해드릴 수 있어요”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SNS에는 같은 계열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부터 차승원, 하정우, 이정재, 고소영 등 많은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들이 가득했기 때문. 이들 연예인들에 대해 “인기의 문제가 아니다. 개개인으로 모두 굉장히 훌륭한 사람들이다. 배울 점이 많다”며 차분하게 몇몇 연예인들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먼저 궁금했던 인연은 배우 하정우였다. 얼마 전 그가 출연한 SBS ‘집사부일체’에 전화로 목소리 출연, 노희영 대표에 대해 설명하기도 해 눈길을 모았다. 노 대표는 “나는 솔직히 연예인을 인간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자산이다”면서도 “하정우를 어려서부터 지켜봤다. 효자다. 가족을 잘 챙기고 영리하다. 무엇보다 작품을 고르는 것을 보면 참 똑똑하다는 생각이 든다. 밸런스를 잘 맞춘다. 무엇보다 (배우 김용건)아버지가 현명하신 분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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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외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또 다른 아티스트는 바로 싸이다. 노희영 대표는 특히 싸이에 대해서는 “친구나 동생으로도 생각할 수 없는 사람. 최고의 연예인”이라고 칭했다.
“아주 전략적이죠. 무명일 때 한눈에 알아봤어요. 한 번은 수원에서 싸이 콘서트가 열린 날이었죠. 현장에서의 충격은 어마어마했어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그의 공연을 보고 즐기는 거예요. 싸이는 일류, 이류의 급이 없어요. 그냥 자기 혼자의 급이 있는 독보적인 존재인 것 같아요.”
노희영 대표가 가수 싸이를 높이사는 이유는 엄청난 에너지 때문은 아니었다.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던 것. 노 대표는 “싸이와 나눈 인상적인 대화가 있다. ‘누나 꿈을 이루고도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라는 이 한 마디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꿈을 다 이루고도 다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가 갔다. 두려움을 다 이겨내고 또 열심히 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 이병헌과 고소영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야말로 오랜 인연을 맺고 지내온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이자 노희영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이병헌에 대해 “순수한 사람이다. 실생활에서의 그의 모습은 정말 소탈하다. 무엇보다 연기를 할 때 계산을 하지 않는 진짜 배우”라고, 고소영에 대해서는 “정말 똑똑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물어보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성실함이 있다. 그래서 절대 허튼 소리를 안 한다”며 각각 노희영 대표의 시선으로 본 스타들에 대해 말했다.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배우근·박진업·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