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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배우 손태영, 가수 산이, 유튜브 크리에이터 윰댕은 각기 다른 패턴의 ‘논란’을 일으키며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와 많이 본 뉴스 순위 상위권을 장식했다.
세명이 보여준 논란의 여러 형태는 다른 연예인들이 ‘교과서’처럼 숙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중이 특히 연예인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 국내 연예계 특성상 한번의 논란도 자칫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기 떄문이다.
◇손태영의 ‘가족 특혜 의혹’-‘거짓 해명 논란’배우 손태영이 뜻하지 않게 위기에 봉착했다.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가족 특혜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을 동시에 겪고 있다.
손태영은 지난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8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베스트 송 시상자로 참석했는데 이날 가수석에 앉은 아이들의 모습이 포착됐고, 이들이 손태영의 아들과 조카로 알려진 뒤 ‘가족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됐다.
시상식을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으면 일반 객석을 이용해야지, 무대 바로 앞 가수석에 앉는 것은 부적절한 ‘특혜’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손태영 측 관계자는 “아이가 어머니가 시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서 주최 측에 문의했고 안내 받은 자리였다. 가수석인지 몰랐고, 손태영이 시상하는 동안만 잠깐 보고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앉고 있다. 손태영 측의 해명과 달리 시상 당시에만 가족이 가수석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수 공연 때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일부 의혹의 시선도 있다. 빠른 사과가 이뤄졌지만 정확한 해명인지는 불확실한 상태. 이 둘이 동시에 수반되지 않을 경우 손태영은 이미지에 심각한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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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 공연장에서 치명적인 ‘태도·막말’ 논란
래퍼 산이는 소속사 브랜뉴뮤직 합동 콘서트에서 막말을 쏟아내 빈축을 사고 있다. 5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산이는 지난 2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에서 “여러분 내가 싫으냐”고 관객 5000여 명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지난달 이수역 남녀 폭행 사건을 계기로 쓴 ‘페미니스트’란 곡의 논란을 의식한 질문이었다. 그는 이 곡에서 ‘여성가족부’,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 등을 랩으로 정조준했다.
산이는 일부 관객이 “싫다”고 답하자 “나는 여러분이 좋다. 나를 왜 싫어하나. 나는 여러분을 사랑으로 대하겠다”고 받아쳤지만 한 관객에게 비방이 적힌 인형을 받아들자 “제가 여기 오신 워마드, 메갈 너희들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은 건 아이 돈트 기브 어 X(I Don‘t give a fuxx). 워마드 노(no) 페미니스트 노(no) 너네 정신병”이라고 외쳤다.
그는 “오늘은 제 마지막 브랜뉴뮤직 콘서트다. ‘산이야 추하다’ 이런 거 (적힌 인형을) 던지는 분들, 네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존중할 필요는 전혀 없다”며 “여러분이 여기 돈 주고 들어왔지만, 음식점에 갔다고 그냥 깽판 칠 수 있는 거 아니다. 갑질하지 않는 멋진 팬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분이 아무리 공격해도 전 하나도 관심 없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고 그래도 저는 정상적인 여자분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가 무대에 올라 “혹시라도 공연 중에 기분이 상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서 사과드린다”며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신념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을 소중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음악과 사상은 달라도 우리는 다 하나”라고 말했지만 산이의 ‘막말·태도 논란’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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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댕, 생방송 도중 ‘실언 논란’
윰댕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 이야기로 인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제 발언이 이렇게 다른 사람을 상처 주게 돼 너무 가슴 아프다”며 “인터넷 방송을 이유로 너무나 상담이라는 걸 안일하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성했다.
앞서 윰댕은 시청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방송 코너에서 가정 폭력에 시달린다는 한 시청자의 사연에 대해 “폭력적인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성인이 됐는데도 독립해서 못 나오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괴로워하는 건 본인이 노력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해 논란이 됐다. 이후 윰댕의 발언은 경솔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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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영.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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