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 베트남과 UAE의 경기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2018. 9. 1.보고르(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쉽지 않은 조에서 할 만큼 했다. 이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7일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멘과의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전반 38분 응유옌 꽝하이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9분 응옥하이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첫 승을 거둔 베트남은 1승2패 승점 3을 확보했고, 조별리그를 3위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네 팀까지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각 조 3위끼리 순위를 계산해 1~4위에게 토너먼트 진출권을 부여한다는 뜻이다. 현재 베트남은 6개 조 3위 중 세 번째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바레인(4점)과 키르기스스탄(3점)은 밑에 베트남과 팔레스타인이 있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베트남과 팔레스타인이 남은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F조는 아직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지 않았다. 두 조 경기 결과에 따라 베트남도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E조에서는 레바논과 북한이 맞대결한다. 두 팀 모두 2패씩을 안고 있다. 북한은 사실상 1승을 기록해도 베트남을 넘기 어렵다. 베트남은 4득점 5실점으로 득실차가 -1에 불과하다. 북한은 현재 득실차가 -10이다. 10골 이상 차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북한의 역전은 불가능하다. 레바논도 대승을 해야 한다. 레바논은 득실차가 -4다. 3-0으로 이기면 베트남과 득실차가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밀린다. 결국 레바논이 4-0으로 이겨야 베트남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F조에서는 오만과 투르크메니스탄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두 팀 역시 아직 승점을 확보하지 못했다. 득실차는 오만이 -2, 투르크메니스탄이 -5를 기록하고 있다. 오만이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득실차가 0으로 베트남에 앞선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네 골 차로 이겨야 득실차에서 베트남을 앞설 수 있다.

E,F조에서 언급한 결과가 동시에 성립돼야 베트남이 탈락한다. 오만이 투르크메니스탄을 2골 차로 승리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래도 베트남 밑에는 팔레스타인이 있다. 레바논-북한전에서 큰 점수 차가 나지 않는 이상 베트남이 턱걸이갈 확률이 높다.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박 감독이 목표로 삼은 16강 진출이 유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단 문지방을 밟는 데까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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