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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창원NC파크는 투수친화적일까 타자친화적일까.
NC가 2019시즌부터 새롭게 사용할 보금자리인 창원NC파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정률은 90%를 넘어섰고 내부 정리와 각종 마감 공사만 남겨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 파크,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처럼 개방형 야구장, 스포츠 테마 파크형 야구장을 모토로 만들어져 구단 관계자 뿐만 아니라 많은 야구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홈팀 NC로선 홈구장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창원NC파크가 어떤 유형의 구장인지 일찌감치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직 선수단이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단계가 아니기에 속단할 순 없지만 야구장의 구조나 주변 환경을 고려했을 때 창원NC파크는 투수친화적인 면과 타자친화적인 면을 모두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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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는 홈플레이트부터 중앙 펜스까지 직선 거리가 121.9m이고 좌우측 펜스(폴대)까지의 거리는 101m다. 좌우중간은 최대 123m다. 국내 최대 구장인 잠실 구장(좌우 100m, 중앙 125m)과 맞먹는다. 외야 펜스 높이는 3.3m로 잠실 구장(2.6m)보다 높다. 홈런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다른 구장이라면 담장을 넘어갈 공이 창원NC파크에서는 외야수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들어갈 확률이 높다. 개방형 구조의 외야 쪽에서 불어오는 바닷 바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외야수들의 수비 범위가 넓어지는 영향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거포형 타자들에겐 반갑지 않은 구조다. 반대로 피홈런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선 투수들에겐 반가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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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창원NC파크가 타자들에게 불리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울존이 좁은 것은 분명 타자들에게 유리하다. 관중 친화구장 콘셉트를 내세운 창원NC파크는 많은 관중석이 그라운드와 가깝게 밀착돼 있다. 대신 파울존이 굉장히 좁게 설계됐다. 포수가 앉아있는 홈플레이트에서부터 뒤쪽 관중석까지 거리가 14.75m에 불과하다. 기존 마산 구장은 19.4m다. 1, 3루쪽 좌우 외야 파울존도 펜스와 가까워질수록 좁아지는 구조다. 타자들은 파울존이 좁은 이점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스윙을 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밀어치거나 당겨쳐도 웬만하면 아웃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양면성을 띄고 있는 창원NC파크의 성향을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실제로 뛰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NC 이동욱 감독도 “여러 변수가 있지만 결국 선수들이 직접 경기장에서 뛰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완료 예정일인 2월 28일에 맞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완료 후에도 여러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야해 실제로는 시범 경기가 시작되는 3월 13일 이후부터 선수단이 창원NC파크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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