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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어린이들이 공 차는 모습에서 새 봄이 왔음을 느낀다.
2019년 유소년(U-12) 축구의 개막을 알리는 ‘2019 칠십리 춘계 전국 유소년축구연맹전’이 오는 1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개막해 6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겨우내 축구에 목말랐던 유소년 선수들은 새해 첫 대회 칠십리배를 통해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고 팀 승리를 위해 뛸 수 있게 됐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총 90개팀 1800여명의 선수들이 모여 각 팀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뽐낸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백승호와 이승우, 정우영, 이강인 등이 이 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대성의 발판으로 삼았다. 칠십리 대회는 늦겨울 제주도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는 대회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는 큰 변화 속에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8인제 경기를 이번 대회부터 전면 도입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8인제가 시범적으로 치러졌고 올해부터는 11인제 경기가 아예 사라진다. 대신 각 학교 및 클럽은 최대 두 팀까지 출전할 수 있다. 8인제 도입으로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사라진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연맹은 원하는 학교의 경우 A·B팀이 뛸 수 있도록 배려해 오히려 선수들이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칠십리 대회가 끝나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경남 창녕에서 ‘2019 따오기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벌어진다. 칠십리 대회의 경우 대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제주도 이동 및 숙박에 어려움을 겪는 팀들도 증가했다. 연맹은 부곡온천 등 관광지로 알려진 창녕에서 따오기배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열어 각 학교가 칠십리 대회나 따오기배 중 한 대회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따오기배 역시 8인제로 펼쳐진다. 유소년축구연맹 김영균 회장은 “우리 유소년 선수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실천함과 동시에 열심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이번 대회가 더 좋은 선수로의 성장에 큰 발판이 되길 바란다. 백승호, 이승우,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또 배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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