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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첼시를 6-0으로 완파했다. 선두권 경쟁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맨시티는 11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챙긴 맨시티는 승점 65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54를 기록하며 +44의 리버풀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3위 토트넘(승점 60)과의 승점 차는 5로 벌렸다.
지난 10일 본머스를 잡아낸 리버풀에게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준 맨시티는 이를 의식한 듯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첼시를 상대로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전략이었지만 성과는 4분 만에 나타났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올린 낮은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라힘 스털링에게 흘렀고 스털링은 강한 슛으로 첫 골을 만들었다. 이른 실점에 놀란 첼시는 바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이는 맨시티의 화력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전반 13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든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6분 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논스톱 터닝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전반 25분에는 일카이 귄도간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네 번째 골까지 만들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첼시는 맨시티의 휘몰아치는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후반 11분 아구에로가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5분에는 왼쪽 측면을 완벽히 허문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논스톱 크로스를 받은 스털링이 여섯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첼시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첼시는 전의를 상실한 듯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처음으로 6점 차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3연승을 이어갔다. 첼시는 지난 3일 허더스필드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위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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