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등 인천 대한항공의 선수들이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팀의 득점에 환호하고있다. 2019.02.18. 천안 | 김도훈기자 dica@sprotsseoul.com

인천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강타 공격을 시도하고있다. 2019.02.18. 천안 | 김도훈기자 dica@sprotsseoul.com

[천안=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잡고 1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8-26)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62를 기록하며 2위 우리카드(60점)와 3위 현대캐피탈(59점)을 따돌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했다.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1세트 대한항공은 미차 가스파리니와 곽승석, 정지석 등 세 명의 선수들이 나란히 4득점씩을 책임졌다. 센터 진성태와 김규민도 각각 3득점, 2득점씩을 보탰다. 한선수는 적절하게 좌우 공격과 속공, 백어택을 활용하며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라인을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중반 16-12로 앞서다 19-19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렸으나,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을 묶어 차이를 벌렸다. 결국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인천 대한항공의 김규민과 가스파리니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파다르의 강타 공격에 브로킹으로 맞서고있다. 2019.02.18. 천안 | 김도훈기자 dica@sprotsseoul.com

인천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강타로 공격하고있다. 2019.02.18. 천안 | 김도훈기자 dica@sprotsseoul.com

1세트 분위기는 2세트로 이어졌다. 가스파리니가 살아나 60%의 공격성공률로 7득점이나 기록했다. 진성태는 속공으로 4득점을 만들었다. 곽승석과 정지석도 3득점씩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초반 6-1 리드를 잡은 후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선수의 완벽한 운영으로 차이를 벌렸다. 위기에 빠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세터를 이승원에서 이원중으로 교체하고, 최근 레프트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허수봉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연이어 두 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흔들렸다. 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밀려 4-9로 밀렸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의 고질병인 3세트 부진이 재발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집중력을 빠르게 회복했다. 가스파리니의 블로킹과 곽승석의 퀵오픈, 김규민의 속공으로 순식간에 차이를 좁혔고,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막판 연이어 실점하며 20-24로 세트포인트를 내줬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한선수의 서브에이스와 정지석의 오픈공격,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교체로 들어온 김학민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의 공격 범실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가스파리니는 17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곽승석도 12득점을 책임졌고, 정지석과 진성태도 각각 9득점, 7득점씩을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나온 고른 득점이 승리의 비결이었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16득점, 전광인이 12득점을 기록했으나 세터의 경기 운영 능력 차이에서 밀렸다. 속공이나 백어택 등 이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한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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