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나 혼자 산다' 방송인 김충재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로 인해 힘들었을 어머니를 언급하는 김충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들 집을 방문한 김충재의 어머니는 "대학원 때 대출받은 거 갚았느냐"고 물어봤다. 김충재는 "아직 학비를 갚고 있다"고 대답했고 어머니는 "학비라도 해줘야 하는데 못 해주고"라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김충재는 요즘 기타를 배운다며 어머니를 위해 연주를 했다. 이를 본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충재 아빠가 기타를 잘 쳤다. 그래서 충재가 기타 배운다고 했을 때 '아빠 따라 기타를 배우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충재를 보면 충재 아빠가 떠오른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충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다. 4세 때쯤 돌아가셔서. 영화 속처럼 흐릿하게 몇 장면 기억난다"고 설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충재는 "동생이 6월에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두 달 전인 4월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만삭일 때 그런 일을 당하셨다. 사별하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였다면 패닉이었을 것이다. 상황이 절망적이기 때문에. 그런데 어머니는 겉보기에는 작고 귀여운 여인이지만, 한편으로는 강인하고 대단한 분이다. 그런데 내가 항상 아들로서 부족해서 죄송한 게 많다"고 고백했다. 김충재는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김충재는 "미술의 길을 가는 게, 좋아하는 일을 고집한 게 너무 이기적이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많이 했다. 내가 장남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보답하는 건 지금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기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스튜디오에서도 영상을 지켜보다 눈물을 흘린 김충재는 "딸이었으면 어땠을까. 애교도 없고 어머니에게 잘해드리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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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