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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사진제공 | NC다이노스

[마산=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여기서 살고 싶네!”

2019시즌부터 NC의 새 보금자리가 된 창원NC파크에서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도하던 NC 이호준 타격 코치는 야구장 외관을 바라보며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말 공사를 마친 창원NC파크는 지난 19일 한화와 시범 경기를 통해 개장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역사적인 첫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전에 없는 웅장하고 화려한 야구장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코치는 “확실히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 코치 부임 첫 해에 이렇게 좋은 야구장에서 일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야구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출퇴근할 필요없이 그냥 여기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농담이 섞인 말이었지만 그만큼 야구장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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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내 홈팀 라커룸. 사진제공 | 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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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내 홈팀 라커룸. 사진제공 | NC다이노스

NC 이동욱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확실히 관중친화적으로 지어졌다는게 느껴진다. 직접 관중석에 앉아서 그라운드를 보니 야구보기 참 편하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감독이기에 더그아웃에서만 야구를 봐야하지만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고 지난 며칠 동안 창원NC파크를 둘러본 느낌을 전했다. 관중석 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사용하는 라커룸, 실내 연습장, 웨이트 트레이닝장 등 최신식 시설에 대한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는 게 NC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창원NC파크를 방문해 경기장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한 감독은 “다른 팀 홈 구장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실내 연습장을 둘러봤는데 기둥이 여러 개가 박혀있더라. 선수들이 타격 연습을 하는데 공이 기둥에 맞고 튀어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겠다 싶었다.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원정팀에 대한 배려도 언급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구장에 오니 솔직히 부럽다. 대전구장도 지금은 오래되서 원정팀 라커룸 등 시설이 열악한데 새로 짓는 구장에는 원정팀도 충분히 편안한 상황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잘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새 구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창원NC파크에는 원정 감독실 뿐만 아니라 코치들이 머물 수 있는 코치실과 선수들이 치료를 받는 치료실 등 원정팀의 편의를 위한 공간이 잘 마련돼 있다.

[포토] 개장 후 첫 경기 열리는 창원NC파크
창원NC파크의 모습. 응원단상이 있는 1루와 달리 3루쪽엔 응원단상이 없다. 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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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가장자리(네모) 바깥쪽과 안쪽의 높이 차이가 심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는 홈팀과 원정팀 더그아웃 모두 마찬가지다. 마산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물론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다. 우선 홈팀과 달리 원정팀 관중석 쪽에는 응원단상이 없다. 원정 응원단이 응원전을 펼칠 장소가 마땅치 않다. 또한 홈팀과 원정팀 더그아웃 측면 바깥쪽과 안쪽의 높이 차이가 상당해 포수가 파울볼을 잡으려다가 안쪽으로 떨어져 부상을 당할 우려도 있다. 이런 부분들은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아 수정·보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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