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성매매 알선\' 혐의 승리, 경찰 소환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승리의 말을 더 이상 믿을 수 있을까. 버닝썬 클럽직원의 손님 폭행사건에서 시작된 승리를 향한 논란이 시간이 갈수록 더 확장되고 있다. 버닝썬 운영에 이어 성접대 의혹 그리고 카카오톡 단체대회방을 통해 불거진 경찰유착에 이어 해외 불법 도박과 원정 성매매에 이어 이제는 코카인 투약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미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승리는 최근 심경고백을 통해 대중에게 결백을 호소하고 있지만 앞선 그의 태도로 인해 전혀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승리는 매 의혹마다 때늦은 타이밍에 입장을 공개하며 골든타임을 스스로 놓쳤다. 버닝썬 폭력사건 초기 승리는 침묵했고 대신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입을 빌려 입장을 발표했다. 늦은 해명은 물론 소속사 뒤로 숨는 듯한 승리를 바라보는 대중과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승리는 추가적으로 입장을 공개했다. 또 성접대 의혹이 제기될 당시에도 승리는 입을 닫았고 YG가 전면에 나서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승리는 그동안 아티스트 사건·사고 마다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길 바랬던 YG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 오히려 화를 더 자초하고 있다.

승리는 타이밍 뿐만 아니라 ‘이슈로 이슈를 덮는다’ 말이 있듯이 사건의 본질과 맞지 않는 이슈나 의제를 통해 상황의 반전을 꾀했지만 대중의 날선 시선과 사안 자체의 심각성이 커지며 이 역시 통하지 않고 있다. 버닝썬 사건 초기, 승리의 공식 입장 발표 전 여동생 SNS 및 아버지 언론 인터뷰가 언론에 공개되며 여론 몰이라는 의심을 받았고, 첫 경찰 출석 후에도 성접대 의혹과는 다른 마약 현장 조사 결과를 알리기도 했다. 또 군입대 일정을 밝히면서 의경포기라는 사족을 달거나 뜬금없이 개인 SNS를 통한 연예계 은퇴 선언, 군입대 연기 후 심경고백 인터뷰 등을 던졌지만 역시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련의 과정을 돌아보면 승리의 입장은 그 진정성이나 진실성이 결여되어 보인다. 승리의 때늦은 해명의 대부분은 의혹을 부인하거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이었지만 경찰 조사와 추가적인 보도로 사실상 대다수가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 현재 대중이 승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양치기 소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승리의 대처는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 정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중, 그리고 승리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현실에서는 이제 한계에 직면해 보인다.

오는 25일 군입대를 예고했던 승리는 ‘도피성 입대’라는 비판 속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제출했고 병무청은 이를 허가해 입대를 3개월 연기했다. 현재 경찰은 승리가 버닝썬 클럽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에도 개입했는지 수사하고 있고 조만간 재소환할 예정인 가운데 승리가 새로운 의혹에는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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