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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6일 황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수원지법 연선주 판사는 6일 오후 황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여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강남구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수수·사용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작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글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황씨는 지난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씨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며 후폭풍이 예상된다. 현재 수사망에 오른 연예인은 한명인 가운데 이미 경찰은 수사에 착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화려한 연예계 인맥을 자랑해 왔기에 ‘연예인 지인’ A가 다른 연예인에게도 마약을 권하거나 함께 복용했다면 연예계에 ‘승리게이트’에 버금하는 ‘황하나 게이트’가 열릴 수도 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연예인이 추가적으로 공개될 가능성도 적지 않고 그 경우 황하나 사건은 연예계 마약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황씨는 현재 봐주기 수사 논란의 중심에도 서 있다. 지난 2015년 11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황씨는 그해 9월 강남 모처에서 B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황씨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에 대해 황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여러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봐주기 수사 의혹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황씨가 ‘연예인 지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도 나오고 있다. 자신의 마약 사건과 봐주기 수사 논란을 향한 시선이나 주목을 돌리기 위한 수단일 수 있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기에 새로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인 황하나가 화제가 된 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에 앞서 가수 박유천과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부터다. 황하나는 지난 2017년 박유천과 약혼했지만,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지난해 5월 결별을 밝혔다. 박유천 외에도 친분있는 연예인이 많았던 까닭에 많은 관계자들이 황하나 지우기가 시작됐다는 말도 오가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황하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