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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주화 뿐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들은 힘들어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주화 역시 꿋꿋하게 무대를 지키고 있다. 전작 ‘내친구 지화자’에서 삭발로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이번엔 더 작은 무대를 선택한다.
‘연극의 꽃’이라고 부르는 여성 2인극 ‘20세기 작가’다.
이주화는 무대가 작을수록 더 두렵다고 한다.
“100석 정도까지는 했지만, 40석 정도의 작은 공간은 처음이다. 바로 앞에 관객이 있다. 이렇게 가까이 관객을 만나는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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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관객이 채워져야 완성되는 장르다. 그래서 이주화는 두려움과 함께 두근두근 설렘 또한 밝힌다.
“절대로 관객을 속일 수 없다. 연기로만 승부해야 한다. TV에선 편집된 장면으로 만나지만 여기선 함께 웃고 함께 눈물 흘린다. 그런 관객과의 만남에 설렌다”이주화는 1993년 KBS공채탤런트 15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사반세기 이상 배우생활을 했다.
그런 내공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연기로만 승부해야 한다는 것.
“관객과 가까워질수록 그들과 함께 호흡하게 된다. 배우가 숨을 쉬면 관객도 함께 숨을 쉰다. 그 속에서 배우와 생각도 공유한다. 그래서 가짜로 할 수 없다. 머리로 그런 척 연기하면 관객이 먼저 안다. 마음으로 연기해야 감동을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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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화는 이번 공연에서 20세기를 주름잡던 드라마작가 역할을 맡았다.
배우 이주화는 다수의 연극 시나리오와 지난해 유럽자동차 여행을 엮은 ‘인생통장 여행으로 채우다’의 작가이기도 하다.
마음 뿐 아니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무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20세기 작가(작,연출 차현석)’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에서 공연한다.
이주화의 상대역은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경력과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김혜나가 맡았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