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버닝썬 게이트'의 출발점 역할을 했던 김상교(29) 씨가 여성 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상교 씨의 모친은 이같은 결정에 관한 심경을 전했다.


김상교 씨의 모친 함모 씨는 15일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검찰 송치 결정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함 씨는 "우리에게는 너무도 절박했지만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엄마로서 힘겹게 맞서는 아들을 도와 할 수 있는 건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해 낼 것"이라며 "그저 평범한 우리 모자가 저항하고 견뎌내기에 왜 힘겹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 준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클럽 '버닝썬'에서 김상교 씨의 폭행 사건을 발단으로 '버닝썬'에 관한 제보가 김상교 씨에게 들어왔다. 함 씨는 "물뽕(GHB)이라는 약물에 노출돼 여성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나는 분노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끝가지 가야한다. '내 딸'과도 같은 여성들이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함 씨는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변호사 비용이 우리 가족에게 만만찮은 액수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 돈을 들여 (버닝썬에서 벌어진) 기막힌 일들을 세상에 알리고 또 막을 수 있다면 이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상교 씨는 지난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혐의 등을 받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됏다.


김상교 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여성 3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여성 4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자, 김상교 씨, 목격자 등 7명에 대한 조사 및 클럽 내 CCTV 영상 감정 등을 진행했으며 피해 여성 3명에 대한 추행이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상교 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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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