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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천년고도 경주가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2019’가 ‘경주의 아침’을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9(HAF 2019)’의 전시예술부문이다.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2019’에 참여하는 11개국 국내외 작가를 비롯해 전시를 주관한 (재)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소장 등이 참가했다.
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는 “경주는 오래됐다, 풍부하다, 찬란하다, 아름답다 등 수식어 붙는다. 그런데 예술가들 눈에는 경주가 어떻게 비칠까 궁금하다. 글로벌 감성을 가진 국내외 예술가들이 재해석하는 경주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경주가 천년고도라는 과거에 머물러있지 않고 세계로 뻗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여작가는 한국의 김을, 오동훈, 양정욱, 정다운 작가, 말레이시아 사브리 이드러스, 필리핀 리엘 힐라리오, 폴란드 아그네스카 그로진스카, 인도네시아 알리안시아 카니아고, 체코공화국 로마나 드르도바, 홍콩 킹슬리 옹, 영국 스테판 청 등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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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주시가 초청한 레지던시에 머물며 경주를 체험하고 여기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창작하게 된다. 창작 현장은 관람객에게 개방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창작 과정을 보며 작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레지던시 기간 중 완성된 작품은 경주예술의전다 1층 로비와 벽면, 야외광장 등에 설치된다.
레지던시 참여 작가 선정에 관해서 김윤섭 전시감독은 “현지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 주한대사관 등의 추천을 받아 작가를 선정했다. 해외에서 굉장히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젊은 작가에서부터 중견작가 까지,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군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전시에 참가하는 김을 작가는 “여러 레지던시를 다녀봤지만 경주 레지던시는 매우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미술작가로서 역사적인 고도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그것을 작품으로 드러낼 수 있어 즐거웠고 작가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리엘 힐라리오 작가는 “필리핀 백년 역사 가진 목수 집안에서 대를 잇고 잇는 작가다. 경주의 풍경과 영혼을 담은 작품을 조각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아그네스카 그로진스카 작가는 “설치작품, 회화 등을 경주를 모티브로 작업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아트놈 작가는 “경주의 대표적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현대적으로 풀어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헨니 알프탄은 “회화가 위주고 작품 모티브는 주변에서 관찰하는 사물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알리안시아 카니아고는 “페인팅을 작업하고 2006년부터 퍼포먼스를 하고있다. 경주에서 한국의 경주의 신화적 동물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오동훈 작가는 “고향이 경주다. 어릴 때 바라본 경주의 모습과 외지에 지내다가 다시 돌아간 경주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과거와 현재 틈에서 많은 변화를 느꼈다. 외국작가 눈에 비친 경주 모습은 어떨까 기대된다. 이번 전시 통해서 경주가 문화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사브리 이드러스 작가는 “경주에서 건축 디자인을 하고있다. 천상을 주제로 나무와 메탈로 작업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양정욱 작가는 “경주에 어렸을 때 가보고 오랫만에 갔는데 다를 것 같지만 비슷했고, 여러가지 공간이 섞여있단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을 바탕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코의 로마나 드르도바 작가는 “설치작업을 진행 중인데 경주의 일상을 전통 천으로 표현하는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시아우펑 첸 작가는 “경주를 관찰하고 한국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색연필 드로잉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정다운 작가는 “경주예술의전당 정자에 천으로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전통 창살문양을 차용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작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명진 작가는 “경주의 새벽의 미묘한 톤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에 참여하게 된 첼리스트 윤지원은 “음악가로 유일하게 참여하게 됐다. 미술가와 생각을 나누면서 한국적이면서도 이색적인 공연을 기획하고있다. 예술이 민족성을 띄었을 때 세계적인 힘을 가진다. 이번 전시가 한국 예술에서 예술한류를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