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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이 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와사키 l 김현기 기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골키퍼 정성룡이 J리그 GK 통산 방어율에서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22일 정성룡이 J리그의 역대급 기록으로 평가받는 GK 통산 방어율 정상에 설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성룡은 2016년 J리그 가와사키로 이적한 뒤 통산 105경기에 출전해 9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0.891골이다. 2000~2003년 주빌로 이와타의 황금기를 이끈 네덜란드 출신의 아르노 판 주암이 경기당 평균 0.885실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역대 J리그에서 30경기(2700분)이상 출전한 GK 가운데 0점대 실점은 판 주암과 정성룡뿐이다.

2010남아공월드컵과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정성룡은 2016년 수원을 떠나 J리그 가와사키 입단하면서 첫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이적 첫 해부터 주전 수문장을 맡으면서 팀과 함께 상승세를 탔다. 2016시즌에는 팀의 FA컵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7년과 지난해 J리그 2연패를 견인했다. 정설룡이 지키는 가와사키는 이제 J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성룡은 지난해 베스트 골키퍼상까지 수상하면서 J리그 최고 수문장으로 우뚝섰다.

정성룡은 오는 26일 열리는 오이타전에서 풀타임 출전해 무실점 경기를 펼칠 경우 경기당 실점율을 0.882로 끌어내릴 수 있다. 이 경우 16년만에 J리그 GK 통산 실점율 1위가 정성룡으로 바뀌게 된다. J리그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성룡이 일본 프로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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