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20190409-1609-31-28
김성태(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곽상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KT 부정채용과 관련한 검찰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딸 김 모씨가 입사지원서도 내지않은 채 공개채용에 최종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1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이 딸의 부정채용에 직접 개입했는지, 국회의원으로서 딸의 부정채용을 대가로 KT에 특혜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검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2012년 공개채용 때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의 딸은 당시 적성검사에 응시하지 않고 인성검사만 치렀으며, 특히 인성검사 결과는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조작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김 의원의 딸은 지난달 9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았으며, 자신의 채용이 부정채용인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환 조사 결과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김 의원에게 제3자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 김 의원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2012년 KT 채용 과정에서 김 의원을 포함한 유력 인사의 친인척·지인을 부정 채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과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 등은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