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_보르도인스타
황의조. 출처 | 보르도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가 본격적인 ‘보르도 라이프’를 시작한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황의조가 프랑스에서도 데뷔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보르도의 소식을 알리는 ‘웹 지롱댕’에 따르면 황의조는 1일(이하 한국시간) 보르도 캐슬 아일란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또 다른 신입 선수인 수비수 로리스 베니토와 함께 입단 기자회견을 치른다. 올여름 보르도는 새 시즌을 앞두고 외부에서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재구성했다. 그중에서도 새 공격수는 황의조가 유일하다. 신규 자원들을 현지 언론에 소개하는 자리에 대표 선수로 선정된 것도 팀 내에서 갖는 입지를 증명한다. 지난달 18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팀의 캠프지인 워싱턴으로 직접 향했던 황의조도 이를 계기로 프랑스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7월 초 프레시즌 일정에 돌입한 보르도는 지난달 28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친선경기를 치렀다. 본래 프랑스로 건너가 계약을 마무리하려던 황의조는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의 호출을 받고 미국으로 행선지를 틀었다. 당분간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합류 이틀 만에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워싱턴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EA 리그앙 게임스’ 3~4위전 몽펠리에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피치를 밟았다. 일주일 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건너가 치른 갈라타사라이와의 친선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슛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첫 골 신고는 뒤로 미뤘다.

오는 5일은 홈 팬들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보르도는 이날 홈 구장인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제노아를 상대로 프리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수자 감독의 입장에서도 2019~2020시즌 개막에 앞서 황의조를 포함한 전술을 시험해볼 수 있는 마지막 실전 기회다. 보르도의 새 시즌 지상 과제는 ‘해결사 찾기’에 있다. 지난 시즌 리그 20개팀 중 득점 순위 15위(34점)로 처지며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 등번호 ‘18번’을 달고 새출발하는 황의조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보르도의 올 시즌 개막전은 오는 11일 열리는 앙제 SCO 원정이고 18일에는 몽펠리에를 상대로 홈 개막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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