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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지난달 23일 해외사이트 비드아이큐(VidIQ)가 올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케이팝 그룹을 분석한 결과 검색량 1위는 방탄소년단이 올랐다. 또 K-팝 아이돌 중 가장 많이 검색된 아이돌은 방탄소년단 맴버 중 정국의 유튜브로 확인됐다.
유튜브 사이트 외에도 해외 유명 사이트들과 해외 매체를 통해서도 방탄소년단을 주목하는 뉴스들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짐작케 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행보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팝 콘텐츠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음악과 미디어 분야를 뛰어넘어 패션, 음식, 관광과 성형시장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높은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두드러지게 성장하는 시장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와 성형업계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젊은 소비자 이용률이 높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K-POP 마케팅을 활용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지난달 17일부터 글로벌 완구사 마텔에서 제작한 ‘BTS 공식 패션돌’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고객의 경우 G마켓 글로벌숍에서 구매 가능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완구사 마텔의 글로벌 제품들은 순차적인 절차를 거쳐 국내에 출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BTS 패션돌’은 이례적으로 한국을 사전예약 국가에 포함하고 최초 배송을 진행했다.
G마켓 관계자는 “전례없는 글로벌 아이코닉 브랜드와의 파트너 쉽으로, BTS 패션돌을 론칭한다는 기사 만으로도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K팝스타의 뜨거운 글로벌 인기에 역직구 몰인 ‘G마켓 글로벌샵’의 거래액도 신장하는 추세다. 올 5월 20일부터 5월 26일까지 ‘G마켓 글로벌샵’의 거래액은 해외배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40% 증가했다.
11번가는 지난 17일 K-POP 보이그룹 ‘아스트로’ 관련 굿즈를 국내 11번가 및 자사의 역직구몰 글로벌 11번가를 통해 온라인 단독 판매했다. 영문·중문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역직구몰 ‘글로벌 11번가’의 올해 5월까지 누적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씨이앤은 올해 초 인기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티셔츠와 가방을 굿즈로 제작해 국내는 티빙몰, 해외는 셀렙샵닷컴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 올해 1월 15일부터 2월 7일까지 예약 주문을 통한 판매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 동안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K-팝의 열풍은 성형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의료관광의 메카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는 2017년 대비 약 31.6% 증가한 9만5237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찾은 환자가 57.7%로 압도적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40.5%, 일본 15.4%, 미국 10.6%이며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방문자 국가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 십여 년 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인의 코 모양을 동경해 높고 뾰족하게 코를 높여달라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외국인들이 한국 아이돌 사진을 들고 코 모양을 축소하는 수술을 받으러 국내 성형외과를 찾는 것이 현실이다.
이현택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대표원장은 “국내 성형외과의 외국인 환자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실제 해외 환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코를 높이는 수술은 있어도 코를 줄이는 수술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성형수술에 대한 그들의 이해도도 동시에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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