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23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20회 신한금융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세트스코어 3-1 (25-20 23-25 25-17 25-21)로 제압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에 이어 태국까지 완파한 한국은 4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전 패배를 시작으로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까지 태국에게 4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내년 1월 태국에서 펼쳐지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일 것으로 예상되는 태국을 꺾었다는 점 역시 대표팀에게는 긍정적인 결과다.


한국은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18-4로 크게 앞서며 태국을 무너트렸다. 양효진(12득점)과 김희진(26득점)은 나란히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김연경도 블로킹 2개를 기록하는 등 19점을 올리며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에서는 일격을 당했으나, 3세트 11-8로 앞선 상황에서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6연속 득점에 성공해 17-8로 추격의 불씨를 꺼트렸다. 이후 양효진의 속공, 김희진의 블로킹 등으로 10점 차이의 리드를 잡은 뒤 3세트 승리를 따냈다.


4세트에는 초반부터 양효진과 김희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치고 나갔다. 10-9로 쫓기던 상황에서는 이재영과 김희진이 득점을 올리면서 상대 기세를 꺾었고 김희진과 양효진의 블로킹이 태국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이재영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섰지만 태국에 추격 당하며 21-2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희진과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앞서 나갔으며,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리그 1승을 포함해 총 3승,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F조 2위인 일본과 24일 4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전 승자는 태국(2승1패)과 F조 1위 중국(3승)의 4강전 승자를 상대로 우승을 다투게 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