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롱피자집을 위해 신 메뉴를 직접 전수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부천 대학로에서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백종원은 "기름을 줄여보라"는 조언을 한 이후 3주 만에 중화 떡볶이집을 다시 찾았다. 떡볶이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의견을 수렴해 기름을 1온스만 넣은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냈다. 일주일간 연구한 떡볶이에는 표고 버섯, 오징어 그리고 돼지 등심이 들어가 있었다.


사장은 "최대한 기름을 적게 쓰고 해 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라며 예전과 달라진 떡볶이 맛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비교를 해 주겠다"며 직접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기존 소스를 넣는 만큼 물을 넣으라고 지시한 뒤 그을음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홀로 나온 세 사람은 기름과 물만 들어간 국물 맛을 시식했다. 백종원은 "많은 소비자들이 불맛이 그을림 맛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롱피자집은 두 번째 신 메뉴에 도전했다. 이날 피자집에는 사장님의 친 할머니와 이모 할머니들이 등장했다. 피자를 젊은 사람들 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드실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전 테스트를 하기 위함이었다.


싱싱한 채소들과 건과류가 올라간 첫 번째 피자를 맛 본 할머님들은 "좀 심심한 것 같다"며 객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또 "밍밍하고 밋밋하다"며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이어 "냉정하게 얘기해서 이건 아니다"라고 말해 사장님에게 충격을 안겼다.


두 번째 신 메뉴에는 나쵸와 치즈소스가 토핑으로 추가됐다. 사장이 옆에서 계속 지켜보자 막내 할머님은 "부담스러우니 그만 지켜봐라"라고 직언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누룽지 피자는 어떠냐"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나초 피자에 대한 시식도 이어졌다. 뜸들인 뒤 나온 "맛있다"는 평가에 백종원은 "너무 방송용 리액션 아니냐"고 말하며 웃었다.


다음 장소는 닭칼국숫집이었다. 닭칼국숫집 사장님은 새로운 얼큰 칼국수 메뉴를 연구해왔다. 파기름을 내고 닭 육수와 양념장을 넣었으나, 이를 본 백종원은 "닭만 빼면 짬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칼국수 시식을 한 뒤 백종원은 "왜 이것 때문에 한 시간 밖에 못 자냐"며 웃었다. 이어 "어머니가 왜 식당을 하지 말라고 하셨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직접 칼국수 조리에 나섰다. 그는 재료와 조리 순서, 불 세기, 고춧가루 등에 변화를 준 뒤 얼큰 칼국수를 뚝딱 만들어냈다. 이를 시식한 사장님은 "맛있다"며 감탄했다.


이어 백종원은 대용량 양념장을 만들어 놓으라고 조언했다. 또, 고춧가루와 고체 양념장을 직접 가져와 비교한 뒤 양념장을 묽게 만들어 한 국자로 뜰 수 있게 해야 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롱피자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건과류 피자와 나초 피자에 대한 평가를 이어갔다. 그는 "여기까지가 최선인 것 같다"고 아쉬운 평가를 남겼다. 기본기는 충분하나 경험이 적은 사장님을 위해 백종원은 직접 도움에 나섰다. 그는 자신이 가져온 재료들을 소개하며, 사장님들이 편하게 계량을 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백종원이 선택한 재료는 다진 소고기와 양파를 다져 볶은 것, 그리고 달걀과 치즈였다. 완성된 신 메뉴를 시식한 사장님들은 "맛있다"며 감탄했다. 할머니즈 역시 "부드럽고 맛있다"며 극찬을 이어갔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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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