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일본이 수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수출을 허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당국자는 “일본이 에칭가스 수출 한 건을 허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규제 이후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수출은 일본이 두 차례 허가했지만, 불화수소는 첫 사례다.
불화수소를 수입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물량과 순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개별 회사에 관련된 정보를 우리가 공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했다.
업계는 이번 수출 허가가 국제사회에 정상 수출 규제임을 강조하려는 일본 정부의 명분 쌓기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당초 합당한 근거를 밝히지 않았던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수출을 지연시키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한국이 발빠르게 수입국 다변화를 꾀하고 국산화에 나서자 일본 수출기업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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