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Q. 유통회사에 다니는 Y(38).
그녀는 맞벌이 주부다. 올해는 꼭 내 집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그녀가 지금까지 내 집 마련을 위해 노력은 해왔다. 하지만 남편과의 갈등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것이다. Y씨 부부의 자산관리는 은행원인 남편이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런데 남편은 내 집 마련은 뒷전이다. 심지어 청약통장도 없는 상태다. 그저 펀드, 보험 등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녀가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할 때마다 항상 남편은 가격이 좀 떨어지면, 매수하자고 주장한다. 이렇게 남편과 의견차이로 보내온 세월이 6년째다. 그 사이에 아파트 가격은 엄청 올랐다. 오늘도 남편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신축 아파트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고 있다. 내 집 마련! 남편의 주장대로 또다시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A. 정말로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아파트 가격은 좀 떨어질까? 내 집 마련을 소망하고 있는 실수요자는 누구나 궁금해할 것이다. 그런데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오르거나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그 가격의 주된 상승 원인은 아파트의 수요와 공급에 달려 있다. 즉,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떨어질 것이다. 반면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으면 가격은 상승하는 것이다. 여기에 시장에는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돈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부동자금은 무려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한국은행 참조). 게다가 기준금리(1.5%)까지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태세다. 분명 이것들은 아파트 가격의 상승과 무관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우선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자본수익의 매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즉, 조합원 뿐만 아니라 시공사까지도 재건축에 따른 수익은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이러면 재건축 추진은 당분간 답보상태가 될 수 있다. 주로 재건축 아파트는 실수요자보다 투자자가 매수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따른 자본수익이 담보되지 않으면, 투자자는 그 매력을 느끼지 못하 것이다. 이때 가격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신축 아파트는 오히려 인기가 상승할 수도 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재건축은 신축 아파트의 주된 공급수단이었다. 하지만 재건축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할 경우에는 공급부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면 신축 아파트에 관심은 더 집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당분간은 재건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 간에도 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내 집 마련에 있어 매수 시점은 중요하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신축 아파트는 오히려 인기가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신축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매수시점은 When이 아니라 Now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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