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구혜선-안재현 부부의 불화가 또 다른 폭로전, 여배우와의 염문설로 이어졌다. 논란이 잠잠해지기는 커녕 더욱 몸집을 키우고 있다. 네버엔딩 폭로전에 대중 또한 피로감이 쌓이는 중이다.


◇ 구혜선, 폭로→은퇴 암시또 폭로 시작


구혜선은 지난달 18일 SNS로 안재현과의 불화를 알렸다. 이후 안재현 또한 입장을 표명했고 구혜선은 사적인 이야기까지 폭로하며 반박, 언쟁을 벌였다. 이후 폭로전은 소강상태를 보였고, 구혜선은 지난 1일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며 잠정 은퇴를 암시했다.


하지만 3일 다시 SNS에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입니다. 삼년 동안 부탁하고 당부하고 달래가며 지켜온 가정입니다"라며 안재현과 약속했던 결혼 생활 수칙을 공개했다.


공개된 수칙에서 안재현의 지켜야 될 목록에는 '술 취해서 기분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찌검, 폭력 등 하지 않기',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1시까지만 마시기' 등이 적혀있고 구혜선이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음'이라고 쓰여있어 눈길을 모았다.


◇ 디스패치, 구혜선·안재현 문자 공개


4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두 사람이 지난 2년간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는 포렌식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으며 그동안 구혜선의 폭로, 갈등 포인트를 구심점으로 대립을 파헤쳤다.


매체는 "피해자와 가해자로 분류될 싸움은 아니었다"라며 어느 누구의 잘못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전했다. 사실 그동안 여론은 안재현에게 비난을 쏟아냈던 게 사실. 하지만 구혜선이 이혼을 번복한 부분, 구혜선은 안재현을 "반려동물에게 밥 한 번 똥 한 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라고 주장했지만 안재현이 구혜선에게 "사료를 주문했다"고 말하거나 "밥을 주고 있다", "사료 수납장을 만들었다"라고 문자를 보낸 대목 등을 공개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 구혜선, 안재현 외도 주장→오연서 "허위사실로 법적 대응"


이후 구혜선은 반박 입장을 냈다. 그는 SNS에 "디스패치 포렌식 결과요? 올해만 핸드폰 세 번 바꾼 사람입니다.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 씨의 외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제 귀에 들렸다"며 "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라고 폭로했다.


안재현이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란 MBC '하자있는 인간들'이며 상대역은 오연서다. 검색만 해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이에 오연서 측은 구혜선의 글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즉시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당사는 이런 추측성 글을 공식적인 SNS에 공개 게재한 구혜선 씨에 대해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고개를 든 또 하나의 쟁점은 안재현의 외도 여부다. 구혜선이 주장한 바대로 외도로 의심되는 사진이 있다면 공개하면 될 것이고, 오연서 또한 사실무근이라면 외도를 주장한 구혜선과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다. 새로운 갈등 또한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모두가 피로한 소모전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의 'TMI'(Too 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 폭로가 제3자에게도 번지며 분위기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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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구혜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