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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이 돌아온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최악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음원차트에서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복수의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악동뮤지션의 새 음원 발매일은 오는 25일로 결정된 상황이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이날 악동뮤지션의 신곡이 발표될 예정이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017월 7월 ‘다이노소어’ 발표 이후 이찬혁의 군 입대로 공백기를 가졌다. 이번이 2년 2개월여 만의 컴백이다.
지난 5월 해병대를 만기제대한 뒤 음악작업에 몰입해온 이찬혁은 최근 자신의 SNS에 “날이 선선해지고 있어요. 아주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라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재능이 있는 이찬혁과 보컬리스트인 여동생 이수현은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한 후 YG에 둥지를 틀었다.
2014년 첫 앨범 ‘플레이’(PLAY)를 시작으로 독특한 시선의 가사와 감성적인 사운드로 공감을 끌어내며 ‘음원 강자’로 떠올랐다. ‘200%’,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리-바이’(RE-BYE), ‘리얼리티’, ‘오랜 날 오랜 밤’, ‘다이너소어’(DINOSAUR) 등 다수 히트곡이 있다.
하지만 컴백을 앞둔 시점에 소속사 YG의 이미지와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 악동뮤지션 앞에 놓인 가장 큰 ‘장애물’이다.
양현석(50) 전 YG 대표 프로듀서는 원정도박·성매매알선 의혹에 횡령의혹도 받고 있다. 악동뮤지션의 소속사 선배인 빅뱅의 대성도 불법 업소 논란이 일어난 뒤 식품위생법 위반, 마약 성매매 등 의혹이 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버닝썬게이트’의 승리 역시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사라졌다. ‘음원깡패’로 불리던 이들의 위용이 힘을 잃었다.
최근 몇년간 음원차트의 강자로 군림해온 YG 소속 가수들도 최근엔 음원차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말 발매된 이하이의 ‘누구없소’는 총 4차례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는데는 실패했다. 지난 6월말 솔로 앨범을 발표한 젝스키스 은지원의 ‘불나방’은 국내 최대 규모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최고 순위 93위로 정점을 찍은 뒤 추락했다.
지난달 14일 솔로 활동에 돌입한 위너 김진우의 ‘또또또’는 음원 공개 당일 기록한 9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YG 산하 레이블 YGX 소속 아티스트 VIINI(권현빈)이 지난달 발표한 ‘도깨비방망이’최고 순위는 660위였다.
‘음원깡패’로서 YG의 위용이 사라진 가운데 악동뮤지션이 YG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아니면 소속사 악재 속에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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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