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맛남의 광장' 요리 연구가 백종원 표 음식들이 황간 휴게소를 붐비게 했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13일 오후 방송된 추석특집 SBS 파일럿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 백진희, 박재범, 양세형이 황간 휴게소에서 영동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로 장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멤버들과 인사를 나눈 후 "시작은 미미하지만 사명감 있는 일이다. 농산물을 재배하는 분도, 특산품을 음식으로 개발하는 사람도 재밌고 파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재밌으면 즐겁게 돌아갈 거다. 그래서 예능에서 해야 된다"라며 '맛남의 광장'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이어 '맛남의 광장' 프로그램 방향성에 대해 2년 전부터 생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 특산물을 살려 그 지역에서 가까운 공항, 역 등에서 그걸 팔되 맛도 있고 경쟁력이 있어야 된다. 이건 진짜 말이 되는 거다"라며 자평했다.


네 사람은 숙소에 도착해 다음날 장사를 위한 재료 준비에 나섰다. 백종원이 구입해둔 복숭아 19박스를 손질했고 레몬주스, 물 등을 넣어 복숭아를 졸였다. 이어 표고버섯도 불렸고 옥수수도 손질했다.


앞서 백종원은 멤버들을 만나기 전 특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방문했다. 먼저 표고버섯 가게를 찾았다. 백종원은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토로하는 사장님에게 "저도 표고보섯 쓸 일이 별로 없다.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다"라며 대책 강구를 언급했다. 버섯을 종류별로 구입했고 이어 복숭아 직판장을 찾고 옥수수 밭으로도 향해 복숭아, 옥수수도 샀다.


본격적인 장사가 시작된 다음 날 양세형은 "음식은 많이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안 올까 봐 걱정된다", 백진희는 "정신 못 차릴 것 같다"라며 걱정했다. 장사를 할 곳은 황간 휴게소였다. 양세형은 표고로 만든 만능 간장, 표고버섯, 달걀, 파 등을 넣어 표고 달걀덮밥을 뚝딱 완성해 백종원에게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은 양세형표 표고 달걀덮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전했다. 표고버섯 조각을 언급하며 "덮밥용으로 쓰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고 진간장, 표고물을 더해 풍미를 극대화했다. 백종원은 맛을 보더니 "기가 막히다. 어우 깜짝이야"라며 자평해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은 복숭아 쓰임새에 대해 "복숭아로 빵을 만들어 아이스크림이랑 먹으면 맛있다"라고 설명했다. 그 정체는 피치코블러였다. 과일을 이용해 만든 파이의 일종으로 상처 난 복숭아 활용에 제격이라는 것. 옥수수는 튀김가루를 입혀 통째로 튀겼고 연유, 치즈를 더해 마무리했다.


그렇게 영표 국밥(영동표고 국밥), 영표 덮밥, 멕지콘(멕시코 지니 콘꼬치), 촉복파이(촉촉한 복숭아 파이)가 메뉴로 완성됐고 본격적으로 장사가 시작됐다. 백종원은 국밥을, 양세형은 덮밥, 박재범은 촉복파이, 백진희는 멕지콘을 맡았다. 시작과 동시에 손님들이 몰려들었고, 백종원은 손님이 음식을 받으러 오면 그때 즉석에서 메뉴를 제공했다. 국밥이 식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나머지 메뉴도 손님들에게 선보여졌고 모두 호평을 내놨다. 손님들의 줄은 끝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신없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였지만 양세형이 가장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모니터에 메뉴 숫자가 뜰 때 소리가 나야 했지만 고장이 나 자체 음소거가 됐다.


이에 양세형은 직접 호출하기에 이르렀고, 더욱 긴장된 양세형은 주문이 밀리기 시작했다. 직접 양세형을 찾아온 손님도 있었다. 결국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고 나서야 덮밥 완성에 속도를 내게 됐다. 멤버들은 오전에 얻은 팁들로 오후 장사는 더욱 순조롭게 이어갔다. 장사가 마무리된 후, 휴게소 직원들은 "평소에 비해 2배는 넘게 팔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품을 이용해 신메뉴를 개발하고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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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