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24415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예비역 병장 김민우가 전역 4일만에 친정팀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수원과 상주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경기는 승점 동률인 6위 수원과 7위 상주의 대결이라 상위리그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두 팀 모두 사활을 걸어야하는 경기라 승점 6점짜리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를 전역한 미드필더 김민우다. 김민우는 상주에서 주장과 분대장을 맡아왔다. 누구보다 상주에 애착이 강했던 그가 이제는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상주의 골문을 정조준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는 수원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는 홍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된다. 그로 인해 김민우의 상주전 출전 가능성은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김민우는 워낙 재능이 좋은 선수이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팀에서 어떤 포지션에 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에 대해 고민중이다”라고 밝혔다.

전역 직후 운명적인 친정팀과의 대결을 앞둔 김민우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듯하다. 그는 구단을 통해 “재미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 상주를 상대하는 일정이 아직 실감나지는 않는다. 경기 당일이 되어봐야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 지금까지는 그냥 ‘일정이 이렇게 잡혀 있구나’ 하는 생각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상주 입장에서는 김민우가 출전하게 되면 부담이 적지 않다. 워낙 상주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계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김민우의 수원 복귀전이 친정팀 맞대결이 될지 지켜봐야한다.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