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님 미워요?’
의도된 물총 쏘기인가. 아르헨티나 후보 공격수 에세키엘 라베시가 자국 대표팀 감독에게 경기 도중 물총을 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화제가 된 장면은 2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F조 최종전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맞대결 도중 일어났다. 후반 25분 나이지리아 선수 부상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상태에서 라베치가 터치라인 밖으로 나와 물을 마셨고, 이 때 아르헨티나 대표팀 알레한드로 사벨라 감독이 그에게 지시를 내린 것이다.
무표정하게 듣고 있던 라베치는 물통을 잠시 내려놓았고, 잠시 후 그는 사벨라 감독 쪽을 향해 물통을 한 번 눌렀다. 물은 정확히 사벨라 감독 얼굴로 향했다. 사벨라 감독도 움찔할 정도였다. 이를 중계하던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이건 약간 의도된 물총인데…. ㅎㅎㅎ 글쎄요, 감독 얘기가 듣기 싫었나요?”라며 웃었다.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라베치는 이번 대회에서 세르히오 아궤로 백업으로 뛰고 있다. 1차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결장한 그는 이란과의 2차전 교체투입에 이어 이날 3차전에서도 전반 38분 아궤로가 부상당하자 그를 대신해 들어갔다. 일부 네티즌들은 “라베시가 예의범절을 모르네”, “혼내주고 싶다. 팀에서 쫓아내야 한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니다. 둘이 너무 친해서 그런 거다”, “일부러 물총 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네티즌들도 있었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