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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우리나라 50대 이후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환은 뭘까. 다름 아닌 백내장이다. 지난 한 해 백내장 진료 환자 수는 134만여 명으로, 40~50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체의 노화가 진행되면 수정체가 굳어가는 수정체 경화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백내장의 한 형태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백내장을 수정체의 노화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변화로 보기도 한다.

수정체의 노화로 인한 노안과 백내장이 오게 되면 시야가 흐릿하고 빛이 퍼져 보이거나 사물이나 색상이 왜곡되어 보이고, 시력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 한창 사회생활을 할 나이에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백내장을 계속 방치하면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도 증상이 모호해지고 노화에 동반되는 각종 질환들의 적절한 치료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50대 이후의 백내장수술은 기존 수정체를 다초점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로, 각막절개, 전낭절개, 수정체 파쇄 및 제거, 인공수정체 삽입 등 4단계로 진행되는데, 한번 삽입된 렌즈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제거하지 않고 평생 사용하게 되므로 자신의 직업과 일상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인공수정체는 이중초점, 삼중초점, 사중초점, 연속초점 등 초점 구간이 다양해 안구 조건과 시력검사를 바탕으로 직업, 취미, 생활 패턴, 근거리 정도, 야간활동시간 등에 맞는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된 인공수정체는 원거리와 특정 구간의 근거리에 초점이 맞춰진 이중초점렌즈다. 동일한 이중초점이더라도 렌즈마다 잘 보이는 구간이 다르다. 근거리 초점이 30~40Cm로 설정된 렌즈는 신문, 독서 시에는 선명하게 보이지만 요리나 컴퓨터, 네비게이션 등의 70~80cm 중간거리는 흐리거나 겹쳐 보인다.

이를 보완해 원거리, 근거리는 물론 PC거리인 중간거리까지 커버할 수 있는 삼중초점렌즈가 있으며 거리구간별 좀 더 자연스러운 초점변화가 가능한 연속초점렌즈도 있다. 연속초점렌즈는 원거리와 중간거리, 그리고 근거리까지 모든 거리에서 양질의 시력을 제공한다.

삼중초점 또는 연속조첨이 이중초점보다 무조건 더 좋은 시력을 얻는다는 생각은 오해이다. 초점이 여러 개로 늘어날수록 단일 초점보다 각각의 초점에서의 선명도는 떨어진다. 따라서 특정 근거리를 가장 확실하게 보기 위해서는 이중초점렌즈가 더 유리할 수 있다.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고유의 야간 빛번짐이 있다. 렌즈의 형태에 따라 빛번짐의 패턴도 서로 다른 특징이 있는데 최근의 인공수정체는 렌즈로 인한 빛번짐이 거의 없어 야간 운전이 많은 경우에 좀 더 유리한 렌즈가 있다.

기존에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은 눈은 각막의 구면수차가 증가되어 있는 상태에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시력교정수술을 안 받은 눈에 비해 초점이 분산되고 각막 수차가 증가해서 수술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과거에 굴절교정 수술을 받은 눈에서 초점이 더 잘 형성되는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술기도 중요하지만 인공수정체의 선택이 평생의 시력를 좌우하므로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에게 눈을 맡겨야 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렌자레이저와 같은 백내장수술용 레이저가 도입되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수술이 정밀해졌으며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의 보급으로 나의 눈에 가장 맞는 렌즈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certa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