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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박항서호’가 2차예선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11월 2연전을 앞두고 조기에 선수 소집에 나선다.
베트남 ‘난단’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오는 28일 소집돼 다음달 20일까지 훈련을 이어간다고 보도했다. 박 감독은 다음달 열리는 UAE(14일), 태국(19일)과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5차전을 앞두고 27명의 예비명단을 최근 발표했다.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대부분 28일 소집되고, 태국 등 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유럽파들은 순차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박항서호’에게는 11월 2연전은 최종예선행을 굳히기 위해 중요한 일정이다. 2연전에서 연승을 따낸다면 베트남의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행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베트남 대표팀은 이 달 열린 말레이시아(홈), 인도네시아(원정)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2~3차전에서 2연승을 따냈다. 승점 7점(2승1무)을 확보한 베트남은 태국과 승점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G조 2위에 올랐다.
조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UAE전을 앞두고 베트남에게 희소식이 날아들기도 했다. 베테랑 공격수이자 팀 내 예선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알리 맙쿠트(알 자지라)가 베트남전 결장이 확정됐다. 맙쿠트는 지난 15일 열린 태국과의 맞대결에서 2차예선 두번째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박항서 감독 취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축구는 최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97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당초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았던 ‘박항서호’는 90위권 안착에 성공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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