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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박항서 감독의 인품이 베트남 축구팬들에게도 높게 평가될 수 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7일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의 공식 훈련장에서 이틀 뒤 열리는 태국전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박 감독은 이날도 여느 때와 같이 선수들보다 20분여 일찍 그라운드에 나왔다. 그의 숙소는 베트남축구협회 안 훈련장에 있어 20m만 걸으면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다.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축구팬들은 박항서호의 훈련 전 관사 앞에서 박 감독을 기다렸다.
박 감독은 관사 문을 열고 나와 마주한 팬들을 보고도 당황한 내색없이 팬서비스했다. 어린 아이의 사인 요청부터 성인의 부탁까지 모두 따뜻하게 들어줬다. 그의 따뜻한 모습은 한국 취재진이 있다고 연출된 게 아닌 익숙한 듯 보였다.
언제나 그렇듯 박 감독은 팬들에게 웃음으로 마무리 인사를 한 뒤 훈련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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