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사업 리스크 있지만 현 주가 낮아 상승 기대
- 안전성 기반 수익 창출하는 증권사 관심 가져야
[스포츠서울 채명석 기자] 증권업계는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익성은 정체될 것으로 보여, 안전에 기반을 두고 사업 위험도가 낮은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0일 증권업종이 2020년에도 소폭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대부분이 매년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주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준섭 연구원은 IB 부문의 부실화 우려에 대해 “업계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이 2017년말 56%에서 올해 상반기 75%까지 상승했고, NCR(영업용순자본비율)도 150%에 근접하는 등 수익과 리스크 관리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고정이하 자산 비율은 0.8%로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커버리지로 제시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4개사 합산 지배순이익(전망치)이 올해 2조731억 원에서 내년에는 2조1390억 원으로 소폭 늘어나 이익 증가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점차 IB에서 수익과 리스크 관리,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중요해지는 시점인 만큼 대형사 선호를 유지한다”면서 다각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익 구조를 검증받은 한국금융지주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증권업이 ‘상고하저’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호실적을 견인했던 ELS(주가연계증권)의 조기 상환이 증가하고, 채권 평가 이익이 소멸되어 내년에는 이 부문을 중심으로 이익 감소의 부담을 안게 됐다”면서, “단,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사이클이 포착되거나, 반도체 업무 현황이 개선될 수도 있다는 상황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와 증권업종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내년 투자전략으로 “올해 평가이익 및 ELS 조기상환 관련 손익이 크게 인식되었던 증권사들의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이익 변동성이 낮은 증권사에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내년 EPS(주당순이익) 증감률이 -4.6%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 보유한 삼성증권과, 채권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적고,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은 키움증권을 관심주로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6개사 실적을 근거로 내년 증권업계의 순이익이 올해보다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채권평가익의 소멸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달비용 상승과 투자여력 감소로 인한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 등 운용여력 축소로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다만 ROE 수준 대비 증권업 종목의 주가는 낮게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은 유지한다”면서 추천 종목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시했다. 그는 “메리츠는 내년 순이익이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타사와 달리 이자손익 위주의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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