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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김선호의 인기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어딘가 모르게 어설프면서도 순수한 매력으로 34세의 나이에 ‘예능 뽀시래기’라는 세상 귀여운 애칭도 얻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로 고정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한 김선호가 김종민, 딘딘, 문세윤 등 ‘예능 베테랑’ 사이에서도 어리숙하지만 그래서 더 눈길이 가는 신선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지난 8일 첫 방송에서 김선호는 많은 카메라에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하는가 하면 제작진의 포스에 겁을 먹고 캐리어에서 숨겨놨던 초코바를 자진 반납하는 등 허술한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2회에서도 ‘예뽀’ 김선호의 꾸미지 않은 허당 매력은 빛났다. 저녁 식사를 건 상식 퀴즈에서 김선호는 수도 문제에 이어 천만 영화 제목 맞히기까지 연이어 실패하며 ‘퀴즈 구멍’이 됐다. 심지어 천만 영화로 자신있게 오답 ‘신세계’를 외치고는 순수하게 “저 취미가 영화보는거예요”라고 말하는 모습은 웃음을 더했다.
등목 벌칙 중 김종민이 떨어뜨린 물에 크게 당황하며 “나 삐쳐요”라며 앙탈을 부리는 김선호의 모습은 본방송이 아닌 선공개 영상으로 공개됐음에도 계속해서 회자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김선호의 매력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선한 인상, 훈훈한 피지컬을 갖춘 김선호의 모습이 안방극장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더욱 독해진 ‘1박2일’에서 앞으로 김선호가 복불복, 야외취침 등의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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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선 ‘뽀시래기’지만 연기에서는 베테랑이다. KBS2 ‘김과장’, ‘최강 배달꾼’, MBC ‘투깝스’, JBTC ‘으라차차 와이키키2’ 등에 이어 지난 10일 종영한 tvN ‘유령을 잡아라’까지 쉴틈없는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선호. 사실 그의 고향은 연극이다. 2009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뒤 드라마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최근엔 연극 ‘메모리 인 드림’에 출연하며 관객들과 만나는 중이다.
첫 고정예능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김선호에 대해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첫 고정 예능이라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매순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다. 앞으로 김선호가 멤버들과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케미스트리를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드라마와 연극에서도 멜로연기부터 코믹연기까지 다채롭게 소화한 김선호지만 예능으로 만나는 또 다른 ‘예능 원석’ 김선호는 더욱 반가움을 더한다. 이러한 존재감은 마치 지난 시즌에서 허당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이승기, 윤시윤 등을 떠올리게 한다. 가수와 연기자로 부족함 없어 보였던 이들은 겉모습과 다른 어설픈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1박2일’의 핵심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예뽀’ 김선호 역시 ‘국민허당’ 이승기, ‘삑구’ 윤시윤을 이을 ‘1박2일’의 새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