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하정우-김남길 \'대세배우의 만남\'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하정우와 김남길, ‘꽃길’ 브라더스가 만났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새해를 보내고 있다. 하정우는 주연을 맡은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600만 관객을 여유 있게 돌파했다. 김남길 또한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SBS ‘열혈사제’를 통해 ‘2019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이처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두 남자가 영화 ‘클로젯’(김광빈 감독)에서 만났다.

2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남길은 “‘백두산’의 기운을 이어 받아 ‘클로젯’이 순항했으면 하는 소망이다”고 말했고, 하정우 역시 “남길 씨의 대상 기운을 이어 받아서 ‘클로젯’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작품이다. 하정우와 김남길 모두 새로운 소재를 만나 기존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하정우는 “새로운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미혼이다 보니 딸을 가진 아버지라는 심정에 대해 주변 유부남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딸에게 다가서는 그런 지점이 어쩌면 제가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았을 때 다가서는 과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김남길은 “실종된 아이를 찾아내는 유튜버로 처음에 소개가 된다”며 “정우 형과 같이 연기를 하며 케미가 있다. 형이 위트 있고 재밌는 성격이어서 인물을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며 “정우 형처럼 차근차근 올라와 지금의 하정우라는 대배우가 있는 것처럼 저도 조급하지 않고 꾸준하게 연기하면 언젠가 하정우 같이 되지 않을까 했다”고 하정우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에 하정우는 “그러나 저는 대상을 받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포토] 하정우-김남길 \'웃음꽃 활짝\'
영화 ‘클로젯’의 배우 하정우(왼쪽)와 김남길.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장르는 미스터리지만 유머러스한 두 배우의 입담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정우는 김남길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마사지샵 동기라며 “혈맹관계 같다”며 “둘 다 많이 붓는다. 소금에 취약한 체질인데 그 마사지 샵에서 제일 열심히 다닌다. 시간이 겹칠 때도 있는데, 방에 들어가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사이다”고 말했다. 닮아지고 있다는 말에는 “같은 선생님 손길이라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별한 첫 만남도 회상했다. 하정우는 김남길과 MBC ‘선덕여왕’ 당시 만났다며 “고현정 누나의 팬미팅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다. 묵직하고, 시크한 북유럽 스타일이었는데 주지훈 씨가 자기보다 더 말이 많다더라. 첫 만남에서 밥을 먹는데 숟가락 들 시간이 없을 정도로 유머를 했다.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대상을 받았는지 이유를 목격했다”고 칭찬했다. 김남길은 “형은 ‘가성비’가 좋다. 저는 1분에 60마디를 한다면 형은 한두마디만 해도 웃긴다. 저는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형을 보며 ‘이래서 하정우 하는구나’ 했다”고 화답했다.

2019년을 알차게 보낸 두 배우의 2020년 소망도 공개됐다. 하정우는 “올해 해외 촬영이 많이 예정돼있다. 건강에 유의하고 그 여정을 잘 소화해내는 것이 목표고 바람이다”고 했으며 김남길은 “올해도 여태까지 해올 수 있었던 것처럼 일을 잘 할 수 있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빛나는 케미의 두 남자 하정우, 김남길이 만난 ‘클로젯’은 오는 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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