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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3점슛 6개를 꽂아 넣은 문성곤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3-67(25-22 14-10 21-17 13-18)로 승리했다. 10개팀 중 20승(11패)에 선착한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서울 SK(19승 1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KGC인삼공사 문성곤은 3점슛 10개 중 6개를 성공시키며 18점 4리바운드 4스틸로 맹활약했다. 브랜든 브라운은 12점 11리바운드(7어시스트)로, 박지훈은 16점 10어시스트(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철욱도 12점을 넣으며 깜짝활약했다.
문성곤은 1쿼터부터 3점슛 3개를 내리 넣으며 절정의 슛감을 과시했다. 3개째 3점포를 쏘아 올린 뒤에는 자신도 놀랍다는 듯 자신의 오른손을 쳐다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KGC인삼공사의 약점은 외곽으로 지적받았지만, 이날 문성곤은 여느 슈터 못지 않은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슈터 출신인 KGC인삼공사 손규완 코치는 경기 전 “그런 때가 있다. 감이 아주 올라올 때가 있는데 지금 (문)성곤이가 그렇다”고 말했고, 손 코치의 말대로 이날 문성곤의 손을 떠난 공은 림에 쏙쏙 들어갔다.
박지훈 역시 단독 선두 등극의 주역이다. 이날 박형철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변준형에 이어 박형철도 없어 박지훈 홀로 앞선을 지켜야 했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도 “박지훈이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오늘만 버텨달라”고 부탁했다. 김 감독의 믿음 속에 확실한 동기부여로 코트를 밟은 박지훈은 풀타임에 가까운 39분 30초를 뛰며 기대에 화답했다. 두 자릿수 득점에 10어시스트까지 만점활약을 펼쳤다. 1쿼터에는 상대 다리 사이로 브라운에게 어시스트를 해 득점을 만드는 재치도 보여줬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20점 13리바운드)와 김준일(14점 5리바운드), 이관희(12점 5리바운드), 장민국(11점 8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에도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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