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제대 후 소속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바로 입증하고 있다. DB와 KGC인삼공사, LG 등이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새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팀 전력을 상승시키며 리그 판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 출신인 DB 두경민은 8일 전역 후 2경기에 출전해 15점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에 서고 있다. 두경민 복귀 후 DB는 4연승을 달리며 18승 13패로 단독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12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도 93-76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두경민 복귀로 부담을 던 가드 허웅까지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 역시 상대 집중견제에서 자유로워졌다. 이전보다 훨씬 활동 폭이 넓어졌다. 지난 12일 LG전에선 두경민 외에도 김종규(16점), 허웅(12점), 김태홍(11점), 오누아쿠(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보이지 않는 두경민 복귀 효과이기도 하다. 두경민 합류로 선수층이 두꺼워진 DB는 선두경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KGC인삼공사 역시 가드 이재도, 슈터 전성현의 가세로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 지난 12일 KCC와의 원정경기에선 이재도와 전성현이 나란히 활약하며 88-84로 승리해 연패를 피했다. 주말 연전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재도는 33분 50초 동안 7점 6어시스트 7리바운드 2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전성현은 21분 35초 동안 3점슛 5개 중 3개를 꽂아 넣으며 13점을 넣었다. 변준형의 부상으로 과부하가 걸린 박지훈의 부담을 덜게 됐고, 빈약했던 외곽포 약점도 지울 수 있게 된 KGC인삼공사다.
LG 역시 포워드 서민수의 제대를 반기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김종규의 보상선수로 지명했던 서민수는 제대 후 이제야 LG 데뷔전을 치렀다. 복귀 2번째 경기였던 지난 11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선 37분 2초나 뛰며 11점 14리바운드로 ‘대어’를 낚는데 큰 공을 세웠다. 서민수 덕분에 LG도 한때 연승을 달렸다.
군복을 이제 막 벗은 선수들은 짧지 않은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팀에 복귀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각 팀이 왜 그들을 그토록 기다렸는지 경기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