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원주 DB 허웅이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완전체 DB산성의 위력은 무서웠다. 리그 선두 서울 SK마저 잠재웠다.

DB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와 경기에서 94-82(24-18 27-24 24-19 19-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번째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한 DB는 1위와 격차를 1.5경기차로 줄였다. 반면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SK는 연승행진이 끊기며 2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두 팀 모두 상승세 분위기에서 만났다. 3연패에 빠졌던 선두 SK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100득점 이상으로 승리를 따내며 완연한 상승세를 탔고, 군 제대한 두경민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룬 3위 DB는 무서운 기세를 내뿜으며 4연승을 질주했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차를 벌여야하는 SK와 SK를 잡고 1위 싸움에 본격 가세하려는 DB 모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이날 DB는 제공권과 외곽 공격에서 모두 SK를 압도했다. 리바운드에서 SK에 크게 앞섰고, 외곽에서도 100%의 3점슛 확률을 보여준 허웅을 비롯해 윤호영, 두경민이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림에 꽃으면서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DB는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김종규(19점 8리바운드), 두경민(23점), 윤호영(10점), 치나누 오누아쿠(10점 17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승리에 공을 세웠다. SK는 김선형(24점)과 자밀 워니(19점 9리바운드), 최준용(13점)이 분투했지만 DB의 기세를 꺾진 못했다.

창원에서는 원정팀 서울 삼성이 홈팀 창원 LG에 76-65(26-9 11-15 19-25 20-16)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닉 미네라스가 홀로 34점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고, 김동욱, 델로이 제임스, 김준일이 힘을 보탰다. 삼성에 패한 LG는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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