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환하게 웃는 허웅
DB 허웅이 19일 인천 삼산월듵체육관에서 열린 2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예선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뒤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원주 DB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허웅(27)의 막판 활약이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DB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 4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에서 경기종료 12초를 남기고 허웅이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을 꽂아 넣어 81-77(20-30 19-10 27-20 15-17)로 역전승했다.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양동근에게 3점슛을 내줘 1점 차로 뒤집혔지만, 종료 49.4초를 남기고 허웅이 깔끔한 3점포를 터트려 재역전했다. 종료 30초전 리온 윌리엄스가 페인트존 근처에서 던진 미들슛이 링을 외면해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한 번의 공격기회를 더 잡은 DB는 외곽에서 기회를 엿봤지만 현대모비스의 압박수비를 뚫기 어려웠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허웅. 순간적인 돌파로 골밑까지 밀고 들어간 허웅은 가볍게 날아올라 링 위에 볼을 얹었다. 4점 차로 벌려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현대모비스가 마지막까지 외곽슛으로 기사회생을 노렸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3승(13패)째를 따내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9연승은 이번시즌 최다이다. 지난 2018년 1월 1일 KCC전부터 24일 KT전까지 13연승을 질주한 이후 736일 만에 9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위 경쟁의 축으로 떠올랐다.

허웅이 막판 활약을 포함해 16점(3점슛 2개)으로 맹위를 떨쳤고 두경민이 도움 6개와 15점, 김종규(10점)와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27점 14리바운드를 합작해 흐름을 지켜냈다.

1쿼터에만 10점 앞선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5-33, 3점슛 대결에서 10-5로 앞서고도 분루를 삼켰다. 양동근이 3점슛 4방을 포함해 18점을 몰아쳤지만 동부산성을 무너뜨리기에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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