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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사보비치(가운데)가 4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전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뛰어 올랐지만 멀린스(왼쪽) 양홍석에게 둘러 싸여 공을 놓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부산 KT가 고양 오리온을 제물삼아 2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오리온과 홈경기에서 96-81(31-22 29-13 21-24 15-22)로 완승했다. 사실상 전반에 승부를 갈라, 시즌 19승(20패)째를 따내 단독 6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사직에서 오리온을 만나면 좀처럼 지지 않는다. 지난 2018년 10월 31일부터 안방에서 치른 오리온전 5연승을 구가했다. 오리온은 2연패에 빠져 시즌 26패(12승)째를 당해 꼴찌탈출이 요원해 보인다.

경기 시작부터 KT 기세가 무서웠다. 김민욱이 8점 김영환과 바이런 멀린스가 6점씩 합작하는 등 1쿼터에만 31점을 몰아쳤다. 2쿼터에도 도움만 8개를 기록할만큼 볼이 잘 투입 돼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홍석이 3점슛 3방을 포함해 19점 6리바운드, 멀린스가 14점 9리바운드, 김민욱이 18점을 각각 몰아쳤고 허훈도 도움 7개를 배달하며 11점으로 지원사격 했다. 리바운드 35개 중 11개가 공격 리바운드였고, 도움만 27개가 쏟아졌다. 3점슛 대결에서는 6-5, 2점슛에서는 30-29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리바운드와 도움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승기를 끌어 오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11점, 보리스 사보비치가 18점, 장재석과 최진수가 26점을 합작했지만 KT의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최진수는 역대 68번째 3700점을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스피드와 높이, 수비 전술 등 모든 부분에서 KT에 밀렸다. KT가 실책 13개를 범해 오리온(5개)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지만, 악착같은 근성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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