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프로농구 KGC와 KCC의 경기가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CC 송교창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용인=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CC 송교창(24·198㎝)이 이번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뛰어든 송교창은 이제 리그 톱클래스 포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에 한발씩 차근차근 다가가고 있다.

송교창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1분 55초를 뛰며 15.4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14.1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기록보다 모두 향상된 수치다. 특히 지난 시즌 경기당 0.8개였던 3점슛이 1.3개로 늘었다. 3점슛 성공률도 38.8%에 40%에 근접하고 있다. KCC 체육관에서 만난 송교창은 “팀 스타일이 빨라지며 좋은 기회가 많이 나고 있다. 무빙슛 연습을 많이 하고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을 많이 한 효과를 본 듯 하다”고 밝혔다. KCC 전창진 감독도 “(송)교창이가 슛에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있게 던지니 잘 들어간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송교창은 1번(포인트가드)을 잠시 본 적도 있고 4번(파워포워드)으로 자신보다 체격이 큰 상대 빅맨을 수비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송교창은 “거의 대부분 4번을 보고 있다. 몸싸움을 하다보니 조금 힘들다. 그래도 스텝이나 스피드로 커버하려고 한다. 상대도 나보다 느리니까 내가 공격에서 더 이득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송교창은 ‘얼리 드래프트’의 성공작으로 꼽힌다. 고교 3학년 때 곧바로 2015년 드래프트에 나와 전체 3순위로 KCC에 입단해 빠르게 팀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송교창은 “동 포지션에서 최고가 되는 게 목표다. 그 목표를 이루면 전체 선수 중 최고가 되는 게 목표다. 가장 큰 목표는 통합우승을 해보는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마침 KCC에 정규리그 MVP 이정현, 챔피언결정전 MVP 이대성이 공존하고 있다. MVP 2명을 보며 송교창의 꿈도 더 확실해졌다. 송교창은 “정말 노력해서 인정받고 MVP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이)정현이 형이나 (이)대성이 형이 이룬 것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는다.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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